멕시코 정부가 8일(현지시간) 검거한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8)을 미국에 인도할 방침이라고 미국 언론이 양국 법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9일 일제히 보도했다.
멕시코 수사 당국의 고위 관리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구스만이 미국으로 압송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그러나 당장 압송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리는 미국 정부가 공식으로 구스만 인도 요청을 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멕시코 정부도 아직 송환 절차에 착수하지 않았지만 구스만의 신병을 미국에 인도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구스만이 땅굴을 파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지난해 7월 두 번째로 탈옥하자 멕시코 정부는 구스만과 비슷한 중범죄자가 탈옥을 꿈꿀 수 없도록 마약 전과자 몇몇을 미국으로 보내는 것으로 태도를 전면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