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과 또 다른 전설이 감독 대 선수로 만났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니테스 감독과 계약이 만료됐다"면서 "B팀 감독 지네딘 지단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 마드리드 외곽의 훈련장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스타디움에서 지단 감독 부임 후 첫 팀 훈련을 가졌다. 트레이닝복 차림의 지단은 현역시절 못지않은 날렵한 몸매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는 선수들과 직접 같이 뛰고 볼을 차주면서 적극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불뚝 배가 나온 몸매로 지시만 하는 다른 감독들과는 지도 방식이 달랐다.
호날두와 지단이 처음 가진 훈련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지단에게 수차례 존경의 표시를 보냈다. 하지만 감독 대 선수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 지단 역시 호날두의 조끼를 받아주는 등 팀내 최고 슈퍼스타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려 애썼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에는 스타 감독과 슈퍼스타들을 보기 위해 무려 6000여명의 관중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고 한다. 그만큼 감독 지단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지단은 오는 10일 데포르티보와의 19라운드에서 감독으로 데뷔한다. 과연 지단이 데뷔전에서 팬들이 원하는 내용과 결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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