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근본주의 테러집단인 ISIS(이라크와 이라크의 이슬람국가)가 이번엔 시리아에서 15세 소년을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건물 옥상에서 밀어 떨어뜨려 살해했습니다.

2일 아랍뉴스 네트워크인 aranews.net에 따르면, 지난 1일 시리아의 한 데이르-에조르 지역에서 ISIS의 사우디 출신 사령관과 함께 동성애를 하던 15세 소년이 현장에서 붙잡혀 이 도시의 고층건물 옥상에서 뒤로 손이 결박당한 채 떨어져 살해됐다고 2일 보도했습니다. 현장에선 많은 사람들이 이 처형을 지켜봤습니다.

이라크 북부 니느웨에서 동성애로 붙잡힌 남성을 옥상에 밀어뜨려 처형하는 모습 (ISIS 자료 사진)


함께 동성애를 한 사우디 출신 사령관인 아부 자이드 알 자즈라위(Abu Zaid al-Jazrawi)은 강등돼 이라크로 추방됐지만, 사형은 면했다고 합니다.

ISIS와 연계돼 이슬람 율법을 매우 극단적·보수적으로 해석하는 샤리아 법원은 동성애 현장에서 함께 붙잡힌 사우디 출신 사령관의 처형도 요구했지만, ISIS의 최고 지휘부는 시리아와 이라크 전투에서 테러집단의 희생이 큰 점을 고려해서 그를 이라크 전선으로 보내기로 했다고 합니다.

샤리아 법원은 모든 동성애자는 건물 옥상에서 던져서 살해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ISIS는 이미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최근 수개월간 수십명의 동성애 남성을 이런 방식으로 처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