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안대희 전 대법관이 SNS를 시작했다. 안 전 대법관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면서 “2016년, 미움 받을 용기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법관은 “오대산에서 2016년 병신년(丙申年)을 맞이했다”며 “조용한 산사에서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을 읽었다”라고 했다. 안 전 대법관은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 사진도 올렸는데, 책상 위에는 비닐 커버가 씌워진 이 책이 놓여 있다.
그는 이어 “저자는 ‘세계란 다른 누군가가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나의 힘으로만 바뀔 수 있음’을 강조하며,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반드시 있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라며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인정과 평가에 급급해하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고 했다.
안 전 대법관은 "지난 30여년간 힘없고 억울한 분들의 곁을 지켜왔듯이,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는 그 '길잡이 별'만 놓치지 않는 다면,
미움받을 용기도 괜찮지 않나 싶다"며 "새해에는 우리가 사는 곳이 좀 더 아름다운 사회가 되도록 '미움받을 용기'를 한번 내보겠다"고 했다. 총선 출마 의지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법관은 당초 부산 해운대에 출마하려고 했으나, 험지(險地)에 출마해 달라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요청을 수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