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시' 이승우(18·바르셀로나 B)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접수를 시작한다.
3일 스페인으로 떠난 이승우는 사흘 뒤 만 18세가 된다. 특별한 생일 선물을 받는다. '해방'이다. 2013년 2월부터 묶여있던 국제축구연맹(FIFA)의 족쇄에서 벗어난다. 드디어 2014년 초 맺었던 프로 계약대로 꿈에 그리던 프로 선수로 뛴다.
이승우는 두 가지를 자제하기로 했다. 들뜬 마음과 1군 승격에 대한 조급함이다. 키워드도 '초심'으로 잡았다. 이승우는 "3년여 만이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다.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조급해 하지 않겠다. 중요한 것은 내 모습을 찾고 동료들과 최대한 빨리 호흡을 맞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언론도 이승우에 대한 칭찬과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다. 스페인 스포츠지 스포르트는 '이승우가 바르셀로나 B에서 뛸 충분한 재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세계축구계에 가장 기대되는 유망주 10인에 이승우를 포함시켰고 2016~2017시즌 1군 승격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이승우는 "일단 훈련은 B팀에서 시작할 것 같다. 1군 합류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디에서 뛰더라도 내가 속한 위치에서 매 경기 열심히 임하겠다. 최선을 다하면 1군 기회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깨가 무겁다. 이승우가 수행해야 할 첫 번째 역할은 '소방수'다. 우선 바르셀로나 B(2군)의 잔류를 이끌어야 한다. 바르셀로나 B는 현재 '골잡이'가 필요한 상황이다. 스페인 세군다 B(3부 리그) 강등권(18위)에 처져있는 바르셀로나 B는 19경기에서 17골밖에 넣지 못했다. 이승우는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코르넬라전부터 높은 골 결정력을 보여줘야 한다.
바르셀로나 B와 병행할 예정인 후베닐 A(유스 팀)에선 '리더' 역할을 보여줘야 한다. 이승우는 조별리그를 끝내고 토너먼트에 돌입할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전망이다. 후베닐 A는 조별리그 E조에서 3승3무(승점 12)를 기록, AS로마(이탈리아)와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제치고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사실상 또래들과 경쟁을 펼칠 이승우는 한 단계 높은 클래스를 보여줘야 한다. 유스챔피언스리그 16강은 다음달 23일과 24일 열린다.
이승우의 머릿속은 온통 출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이승우는 "지금은 빨리 공백을 채워서 많은 골을 넣어 팀에 도움이 돼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전했다.
"이제 시작이다." 이승우의 말대로 축구 인생의 황금문이 열린다.
인천공항=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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