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도자도 몸이 천근만근이고 다크서클이 점점 짙어지는 것이 나이가 들어서, 또는 최근 잦았던 술자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런 이유들도 있지만 몸에 독소가 쌓여서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다.

몸속의 독소는 종류에 따라 폐, 간, 대장, 신장, 피부, 혈액, 림프 등 7개 중요 기관이 배출한다. 7개 기관에서 해독이 제대로 안 되면 독소가 쌓였다가 우리 몸 여기저기에 갖가지 질병과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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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간·대장·신장·피부·혈액·림프 등 제역할 해야

첫 번째 기관인 '폐'는 우리가 숨을 내 쉴때마다 독소들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 호흡을 할 때 많은 근육이 수축되며, 이 근육들이 움직이면서 혈액과 림프의 순환을 도와 독소들이 잘 운반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폐가 건강할수록 독소 배출이 원활하게 되며, 함께 건강해지는 것도 당연지사다.

두 번째 기관은 ‘간’이다. 간 기능이 떨어져 독소를 제거하지 못하면 피로가 생기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쉽게 취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특히 현대인들에게 쉽게 나타나는 만성피로와 고지혈증, 과민성 대장증상, 고혈압 등이 간에서 독소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인 것. 우리 몸의 해독 기능에서 가장 중요한 간은 몸 전체 해독 과정을 유지하고 감독하는 기능을 함을 잊지 말자.

세 번째 기관은 ‘대장’이다. 대장은 음식물이 소화되고 나서 마지막으로 도달하는 인체장기로, 변비가 생기면 독성물질이 체내로 다시 흡수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매일 대변을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네 번째 장기는 ‘신장’이다. 신장은 간으로부터 흘러온 혈액에서 요산과 크레아티닌 등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필터역할을 하는 곳. 이 노폐물이 방광에 저장됐다가 소변으로 배출된다.

다섯 번째 장기는 ‘피부’다. 피부는 몸을 둘러싸고 있으며, 독소들이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사실 피부는 몸에서 가장 큰 기관이기에 그만큼 많은 노폐물을 배출한다. 인체 내에서 산소는 혈액에 실려 각각의 세포로 전달되며, 세포 내에서의 산화 반응에 의해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이때 과잉 생산된 산화력이 높은 산소는 활성산소가 된다. 자외선과 활성산소 등의 독소가 피부에 쌓이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각질과 주름,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니 독소 배출에 신경 써야 한다.

여섯 번째 기관은 ‘혈액’이다. 혈액은 혈관 속을 흘러 다니는 우리 몸의 운송수단이다. 영양분과 산소를 세포에 공급할 뿐만 아니라 세포에서 배출되는 노폐물을 수거해 간으로 보내는 역할도 한다.

일곱 번째 기관은 '림프'다. 림프는 면역세포(림프구)가 들어있는 맑은 액체로 림프관 속을 흐르고 있다. 주로 정맥과 나란히 위치해 있는 림프는 영양분을 옮겨주기도 하지만, 세포에서 배출되는 독소도 함께 수거하는 기능을 한다. 림프에서 모아진 독소들은 정맥에서 합쳐져 마지막에는 간에서 처리된다. 결과적으로 우리 몸은 순환을 하기 때문에 7개 각 기관이 모두 제 역할을 해야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 이것이 바로 몸 전체의 독소 배출을 위한 디톡스 요법이 꼭 필요한 이유다. ▷관련기사

체크리스트에서 3개 이상 해당한다면 지금 당장 디톡스를 해야 한다. 독소가 몸에 쌓이게 되면 몸속의 수분을 정체하게 만들고 대사 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그 결과로 피로가 잘 풀리지 않고 몸이 붓게 돼 점점 무거운 느낌이 든다. 또 대부분의 독소들이 지방친화성이 있어서 체지방 또는 뇌(90%가 지방)에 쌓이게 되는데, 이 양이 많아지면 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쉽게 우울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업무에도 영향을 준다. 간에서 처리해야 할 독소들이 너무 많아 부담이 커지면 피로감이 심해지고 다크서클이 진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은 지금 독소가 많이 쌓이는 생활패턴과 환경에 있기 때문에 디톡스를 통해서 몸을 리셋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건강하게 해독하자! 상황별 디톡스 가이드]

증상별 디톡스법

◇만성피로·집중력 약화: 간 디톡스

간 기능이 떨어져서 중금속 등을 체내에서 제거하지 못하면 피로가 생기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평소보다 심하게 취한다. 3개월에 한 번씩 2~3일 정도 밥 대신 버섯·아스파라거스·아욱·시금치 등을 주스로 갈아서 마신다. 여기에는 간의 해독 기능을 돕는 비타민B·마그네슘·아미노산 등이 들어있다. 이 기간 동안 육류와 담배는 삼간다. 육류의 콜레스테롤과 담배의 카드뮴은 디톡스를 방해한다.

◇배에 가스 찰 때: 장 디톡스

체내 신진대사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내독소는 유산균이 없앤다. 내독소가 해독되지 않으면 대장으로 내려와 가스를 만들기 때문에 늘 아랫배가 더부룩하다. 사흘 주말 단식으로 디톡스한다. 단식하면 몸에 들어오는 에너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신체가 계속 활동하기 때문에 신진대사가 촉진돼 장 기능이 활발해진다. 금요일 점심·저녁은 죽을 먹고, 토·일요일에는 물만 마신다. 공복감을 참을 수 없으면 식사 시간에 맞춰 과일 주스 한 잔을 마신다. 월요일 아침에는 다시 죽을 먹는다. 주말 단식은 기간이 짧아도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한 달에 한 번만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출혈성 위궤양·빈혈·당뇨병 환자는 단식으로 장 디톡스를 하면 안 된다.

손발 차면서 쥐 나면: 혈액 디톡스

콜레스테롤과 젖산 등의 독소가 혈액에 쌓이면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쥐가 잘 나고, 근육통이 생긴다. 이 때는 두 가지 디톡스 방법이 있다. 평소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은 한 달간 요가·스트레칭 같은 정적인 운동을 한다. 반대로, 운동을 많이 해서 젖산이 많이 쌓인 사람은 3~4일 정도 운동을 쉰다. 자기 전에 누워서 복식호흡을 10분간 하면 몸 안에 들어오는 산소량이 많아져 디톡스에 도움된다. 이 기간 중 아침이나 저녁 중 한 번은 채소와 과일을 8대 2 비율로 섞은 샐러드를 식사 대신 먹는다.

피부 트러블엔: 피부 디톡스

자외선·활성산소 등의 독소가 피부에 쌓이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각질·주름이 늘어난다. 뾰루지 등 피부 트러블도 생긴다. 적절한 피부과 치료를 받으면서 냉온욕이나 풍욕을 하면 피부 디톡스에 도움이 된다. 체온이 변하면서 말초기관과 피부 세포에 자극을 줘 독소가 빠지는 것을 돕는다. 풍욕은 집에서 창문을 모두 열고, 속옷만 입은 다음 이불로 몸을 감쌌다가 벗는 동작을 2분 간격으로 5번 정도 반복한다. 황사가 심할 때는 냉온욕을 한다.

찬물(섭씨 15~18도)과 따뜻한 물(41~43도)에 1분씩 다섯 번 번갈아가며 몸을 담근다. 풍욕은 하루에 3~4번, 냉온욕은 한 번씩 1주일 하면 된다.

소변 보는 횟수 줄면: 신장 디톡스

요산·크레아티닌 등이 주요 독소다. 요산이 쌓이면 소변 보는 횟수가 줄거나 관절 부위에 통증이 생기고, 크레아티닌은 소변이 진하거나 입이 마르는 증상을 유발한다. 한 달간 매일 2L의 미지근한 물을 아침 식사 전·아침 식사 후·점심 식사 후·잠들기 전에 나눠 마신다. 한 달에 한 번 단식하는 것도 좋다. 퓨린이 많이 든 멸치·고등어·버섯·홍합은 삼간다.

암환자는 장기적인 전신 디톡스

암환자는 디톡스를 3~6개월간 해야 한다. 암 유발에 직간접적 영향을 준 스트레스·산화물질 등을 없애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암 환자는 체력을 유지해야 하므로 단식은 안 된다. 다만, 식단에 채소를 늘려서 산화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스트레칭이나 체조로 독소를 빼내는 신진대사 능력을 키우자. 잠은 하루에 7~8시간 정도 자야 도움된다.

[잦은 회식과 모임으로 지친 몸을 위한 해독 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