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트로이 길렌워터(27, LG)가 코트에 물병을 투척했다.

창원 LG는 2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4라운드서 원주 동부에게 84-99로 역전패를 당했다. 최하위 LG(9승 25패)는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LG는 3쿼터까지 65-65로 맞서며 대등한 경기를 했다. 하지만 4쿼터 초반 로드 벤슨과 김종범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4쿼터에만 가면 역전을 당했던 LG의 무기력증이 또 나왔다.

3쿼터 종료 3분 42초를 남기고 강양택 코치가 강하게 항의하다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순식간에 승부가 동부로 넘어가며 경기가 과열됐다. 트로이 길렌워터는 4쿼터 종료 6분 8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길렌워터는 파울을 납득하지 못했다.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길렌워터는 벤치서 코트로 물병을 던졌다. 길렌워터는 이미 퇴장을 당한 상황. 심판은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이에 김진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어린이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길렌워터의 행동은 프로선수로서 부적절했다.

길렌워터는 평균 26.5점으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독보적인 기량으로 LG를 이끌고 있다. LG가 단신 외국선수를 잇따라 교체하면서 길렌워터는 홀로 팀을 이끄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고 길렌워터가 심판판정에 불만을 제기할 권리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길렌워터는 지난 5일 SK전에서 심판판정에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길렌워터는 심판 앞에서 돈을 세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심판이 돈을 받아 자신에게 일부러 불리한 판정을 한다는 의미였다. 결국 KBL은 길렌워터에게 300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이번 물병투척 사건으로 길렌워터는 비슷한 수준의 징계를 받게 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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