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웨스트 미드레벨 지역 고급 아파트인 '39콘두잇로드타워'(天匯) 한 채가 5억9000만 홍콩달러(약 891억원)에 계약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부동산컨설팅 업체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홍콩 39콘두잇로드타워 전경

39콘두잇로드타워는 핸더슨 부동산 그룹이 개발한 아파트로 홍콩의 대표적인 초호화 아파트다. 이번에 팔린 아파트는 지상 46층 복층 구조로, 방 4개 전용 면적 532㎡(약 161평)에 162㎡(약 49평) 면적의 테라스를 갖췄다. 매각가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제곱피트(ft2)당 10만2900홍콩 달러(약 1560만원), 1평(3.3m2, 35.5ft2)당 5억4600만원에 이른다.

SCMP는 이 거래가 성사되면, 지난 6월 4억8700만 홍콩달러(약 735억 4000만원)에 팔린 '오퍼스 홍콩'(傲璇) 아파트 기록을 뛰어넘는 아시아 최고가 아파트가 된다고 설명했다. 오퍼스 홍콩의 면적 당 거래 가격은 1ft2 당 9만5971홍콩 달러(약 1449만원)였다.

홍콩의 부동산 가격은 저금리와 중국 부유층 유입으로 최근 10년 새 3배 이상 급등했으나,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금리 인상 기조로 하반기들어 상승세가 주춤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홍콩 주택 가격이 최근 3개월 래 6%가량 빠진 것으로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