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국 남성이 옷가게에서 산 양말 속에서 발견한 중국어 편지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21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뉴캐슬에 사는 사킬 아크바르(25)는 스파(SPA) 의류 쇼핑몰 ‘프라이마크’에서 검은 양말 묶음을 구입했다. 집에 와서 양말을 뜯어 정리하다가 그는 깜짝 놀랐다. 양말 속에서 정체불명의 쪽지가 발견됐기 때문.
중국어로 쓰인 이 편지는 A4용지 한장에 약간 못 미치는 분량으로, 내용이 궁금했던 아크바르는 근처 중국집 주인에게 찾아가 편지를 해석해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이 주인은 한국인이라 중국어를 읽을 수 없었고, 결국 아크바르가 스마트폰 번역 앱을 이용해 스스로 번역해야했다.
이 편지를 쓴 주인공은 자신을 안후이성 출신의 딩팅쿤이라고 밝힌 중국인 남성이 쓴 것으로 추정된다.
자신이 협박과 사기로 누명을 써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있다는 딩은 “2014년 6월 29일, 나는 링비 법원으로부터 억울하게 협박과 사기 누명을 쓰고 3년형을 받았다”라며 “고문을 받아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상태”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이 편지를 발견하면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에게 내 억울함을 알려달라. 그게 잘 안되면 언론에 알려달라”고 적혀있었다.
딩의 탄원서를 읽고 나서 아크바르는 언론 인터뷰에서 “매우 섬뜩하고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나는 책임감을 느끼고 이 내용을 알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현재 딩의 신원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으며 이 양말 안에 어떻게 편지가 들어가게 됐는지 정확한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