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민(18)양의 아이디어로 개발된 '헬스케어 캡슐'

한 여고생의 아이디어가 실제 공군 전투기 조종사의 피로 회복을 돕는 '헬스케어 캡슐' 개발로 이어졌다.

공군은 18일 '조종사 헬스케어 캡슐' 2대를 11전투비행단 110전투비행대대에 설치해 시범 운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헬스케어 캡슐은 성인 1명이 들어가 편안히 누워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는 기기로, 조종사의 신체 상태를 자동으로 파악해 가장 적합하게 피로에서 회복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내부에는 조종사의 뇌파, 맥박, 체온, 근육 피로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센서와 함께 음이온 공급장치, 감성조명, 피로회복 장치, 워터 제트(water jet) 마사지 등이 설치됐다.

센서를 통해 수집된 조종사의 생체 정보는 캡슐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체계적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맞춤형 피로 해소'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공군은 밝혔다.

이 장비는 지난해 공군이 개최한 '아이디어 미술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경기도 평택 은혜고 3학년 이선민(18)양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이선민 학생은 "내가 상상하고 직접 그린 아이디어가 실제로 제작돼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공군은 2017년 말까지 예산 약 24억원을 투입해 이 캡슐을 2, 3단계 개발한 뒤 공군 전 비행부대에 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