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새정치민주연합보다 새누리당이 더 큰 타격을 입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7일 발표한 ’4·13총선 지지정당 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지난 14일 조사에 비해 2.7% 포인트 하락한 35.2%, 새정치연합은 4.5% 포인트 상승한 28.0%, ‘안철수 신당’은 2.6% 포인트 하락한 16.5%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안철수 신당’을 포함하지 않은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40.5%, 새정치연합 30.7% 지지율을 기록했다. 따라서 ‘안철수 신당’으로 새누리당 지지층의 5.3%가, 새정치연합 지지층의 2.7%가 빠져나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리얼미터측은 “새정치연합은 안 의원의 탈당 이후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경우, 중도 성향의 지지자들이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되면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대권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19.6%,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19.4%, 안철수 의원 14.2%의 순이었다. 김무성 대표는 하락한 반면 문재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동반 상승했다. ‘총선 지지정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4.3%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