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한 시리아와 이라크 접경지역에서 기아자동차 신형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S 대원은 '반값 할인' 혜택을 받는다고 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 시각) "IS가 장악한 시리아와 이라크 접경 지역에 시장이 형성돼 다양한 물건이 사고 팔린다"며 기아자동차 신형 모델의 경우 현지인은 4700달러(약 555만원), IS 대원은 반값인 2350달러(약 277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LCD TV 42인치, 오토바이, 책상과 의자 등이 팔리고 있고, IS 대원은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고 현지인들은 전했다.
이 지역에 이처럼 다양한 물건이 사고 팔리는 이유는 IS가 점령 후 주민과 기업으로부터 세금을 거둬들이고, 새로운 지역에서 약탈한 물품으로 시장을 자의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FT는 보도했다.
IS가 새로운 지역을 장악하면 그 지역의 은행, 군부대, 관리들의 자택 등을 약탈한 뒤 군용품을 제외한 것을 시장에 내다 판다는 것이다.
이라크와 시리아 접경 마을인 살리히예의 시장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현지인은 "시장에서 무엇이든 살 수 있다"며 "집 문짝, 냉장고, 세탁기, 자동차, 소, 가구 등 없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입력 2015.12.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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