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최근 페이스북에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사진들을 자주 올리고 있다. 딱딱한 공식 행사 사진이 아니라, 집에서 가족과 함께 있는 모습이나 그날의 일정 가운데 재밌는 표정을 담은 사진들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들. 잠옷을 입은 채 손녀와 손을 흔들어 보이고(왼쪽), 김장 행사에 참가해 위생모를 쓰고 김치를 맛보는가 하면(오른쪽 위). 산타 모자를 쓰고 불우 이웃 돕기 캐럴 앨범을 녹음하다 두 팔로 하트 모양을 그려 보이기도 했다(오른쪽 아래).

김 대표는 13일 자신과 손녀의 손·발 크기를 비교한 사진을 올렸다. 잠이 든 손녀 옆에 엎드려 조용히 손녀 얼굴을 쳐다보는 사진(6일) 등도 올렸다. 잠옷 차림의 김 대표가 손녀와 함께 손을 흔드는 사진도 있었다. "손녀의 얼굴을 보니 평화롭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대표 측은 "페이스북에 게재된 사진과 글 대부분은 김 대표가 직접 고르고 쓴 것"이라고 했다. 여권 관계자들은 "김 대표가 '사진 정치'를 통해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이미지를 만들려는 것 같다"면서 "딱딱한 당과 본인 이미지를 부드럽게 한다는 점에선 도움이 되고, 국가적으로 법안 통과 등의 중요 사안이 막혀 있는데 너무 개인 이미지만 관리하는 인상을 주는 단점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