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털업체 야후가 9일 검색·이메일·뉴스 등 인터넷 사업을 분사(分社)시키기로 결정했다.

분사 작업이 완료되면 야후는 1995년 창업 이래 20년간 이어온 IT 기업에 종지부를 찍고 투자전문회사로 전업한다. 야후는 구글·페이스북 등 후발주자에 밀려 방문자 수가 감소하고 검색 광고를 비롯한 인터넷 사업 매출이 계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는 올 들어만 31% 정도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야후가 인터넷 사업 부문을 완전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신기업 버라이즌·AT&T를 비롯해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호주 출신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이나 영화·놀이동산 사업을 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즈니가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본 최대 포털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일본 소프트뱅크도 제휴사인 미국 야후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야후가 1년 정도의 시간을 놓고 분사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매각도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