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캡처

이른바 ‘무게와의 전쟁’인 격투기 계체량. 대회 전 10~12kg를 빼는 격투기 선수들의 비법은 뭘까. 평소 90kg인 김동현 선수는 UFC 웰터급 중량제한인 77kg에 맞추기 위해 계체량까지 약 13kg을 빼야 한다. 이를 위해 김동현은 경기 보름 전부터 탄수화물을 입에 대지 않는 등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6~8kg을 감량한다. 이후 남은 5kg은 계체량 하루 전날에 뺀다고 한다. 김동현 선수는 계체량 24시간 전 물까지 먹지 않으면서 가벼운 운동과 함께 약 3시간 가량 탕을 오가며 반신욕을 병행한다. 이때 몸 속에 있는 수분 5kg이 빠지게 되면 계체량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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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격투기 계체량은 '무게와의 전쟁'입니다. 격투기 선수들은 며칠이면 10kg는 너끈히 뺀다고 하는데, 1kg도 아니고, 어떻게 가능할까요?

스포츠 사이언스, 신완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턴 건' 김동현의 평상시 모습입니다. 계체량 하루전, 약 10kg이 빠진 상태라 얼굴이 반쪽이 됐습니다. 말하는 것조차 힘들어 보이는 김동현.

김동현 / UFC 웰터급 선수
"항상 똑같아요, 10~12kg정도 빼죠"

김동현이 뛰는 UFC 웰터급 중량제한은 77kg, 평소 90kg인 김동현, 계체량까지 약13kg을 빼야합니다.

어떻게 대회 전후 13kg이 왔다갔다 할까?

김동현은 경기 보름 전부터 탄수화물을 입에 대지 않습니다. 일정량 이상 섭취하면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식사는 연어 300g, 시금치 30g, 탄수화물이 그리울 때는 고구마 50g를 섭취합니다. 계산해 보면 557kcal, 성인 남성 한끼 권장 칼로리의 61% 정도입니다.

김동현 / UFC 웰터급 선수
"과일 안 먹고 초콜릿 안 먹고 소금기 안 먹고 이러니까 체중도 쭉쭉 빠지고...."

이렇게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6kg~8kg을 감량합니다. 남은 5kg은 언제 뺄까? 놀랍게도 계체량 하루 전날 뺍니다.

계체 24시간 전, 이제는 물까지 끊습니다. 그리고 가벼운 운동과 함께 약 3시간 가량 탕을 오가며 반신욕을 병행합니다. 이때 몸 속에 있는 수분 5kg이 빠지게 됩니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피말리는 생존경쟁을 펼쳐야 하는 격투기 선수들. 하지만 고독한 자신과의 싸움에서 먼저 승리해야 링 위에 오를 수 있습니다.

스포츠 사이언스 신완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