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패멀라 앤더슨(48)이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마지막 누드모델'이 됐다. 플레이보이 편집진은 지난 10월 누드 사진을 더 이상 싣지 않고 명사 인터뷰 등 읽을거리를 더 보강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플레이보이는 패멀라 앤더슨의 상반신 표지 사진을 비롯, 그녀가 찍은 '최후의 누드 사진'을 2016년 1·2월호 발간에 한 주 앞선 4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플레이보이 창업주 휴 헤프너가 변호사를 통해 앤더슨에게 연락해 "마지막 모델은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이 해야 한다"며 간청했다고 NBC 등 외신들은 전했다.

캐나다 출신인 패멀라 앤더슨은 플레이보이와 인연이 각별하다. 스물두 살이던 1989년 미식축구장에서 방송 카메라에 잡히며 주목받은 것이 계기가 돼 '플레이메이트'(Playmate·플레이보이의 여성 누드 모델)로 데뷔해 이번 고별 촬영까지 14차례 표지에 등장했다. 1990년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 TV드라마 'SOS해상구조대 (Baywatch)'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에도 여러 영화·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연기보다는 가슴 성형이나 동영상 유출 같은 가십으로 화제에 올랐다.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2016년 1·2월호 표지 사진(오른쪽). 캐나다 출신 모델·배우인 패멀라 앤더슨을 등장시켰다. 왼쪽은 메릴린 먼로가 모델로 나온 1953년 12월 창간호 표지. 플레이보이의 표지 모델은 잡지 안쪽에 그 모델의 누드 화보가 게재된다.

앤더슨은 고별 촬영을 계기로 플레이보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1989년 첫 촬영 때는 옷 벗는 것이 부끄럽고 긴장돼 구토까지 했지만, 모델·스태프들 중에 내 벗은 모습에 신경 쓰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는 이내 옷 입는 것이 더 어색해졌다"고 말했다.

1953년 창간호 표지 모델에 배우 메릴린 먼로를 등장시켰던 플레이보이는 남성들의 성적 욕망을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인잡지의 대명사가 됐다. 하지만 한때 560만 부(1975년)에 달했던 발행 부수는 현재 80만 부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