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라배마 '버스 보이콧'

12월 1일(현지시간)은 미국 흑인 인권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운동이 일어난 지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55년 12월 1일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흑인과 백인의 좌석을 구분한 버스를 탄 흑인 여성 로자 파크스는'백인 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버스 운전사의 지시를 거부해 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몽고메리에서는 1년 이상 버스타기 거부 운동이 벌어졌다. 이는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대규모 시민운동으로 번졌고, 특히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참여하면서 전국적인 차별 철폐 및 민권운동으로 확산했다.

1955년 12월 5일, 법원에서 항소를 하고 있는 로자 파크스의 모습.
1956년 4월, 버스 보이콧으로 인해 승객이 없는 버스의 모습.
1956년 2월 24일, 로자 파크스가 버스 보이콧 사건으로 인해 법원에 소환되고 있다.
1956년 2월 22일, 버스 보이콧 사건이 번지자 경찰이 로자 파크스를 찾아 지문을 채취하고 있다.
1999년 11월 2일, 로자 파크스는 미 의회로부터 '골드메달'을 수여받았다.
2005년 10월 28일, 로자 파크스가 승차거부를 했던 클리블랜드 거리에 버스가 지나고 있다. 이 버스는 미국 미시간 주 헨리 포드 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이 사건은 차별받는 현실에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한 흑인들의 민권 의식에 큰불을 지폈다.

파크스를 지지하며 흑인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가 들불처럼 번졌고, 차별 좌석을 운영하는 버스를 타지 말자는 운동이 이어졌다.

사진_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