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 사우스 데이토나에 거주하는 케이티 브라운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둥이를 닥치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며 자신의 개의 주둥이를 테이프로 동여맨 사진을 올렸다.

미국에서 한 여성이 개가 짖는다며 주둥이를 테이프로 동여맨 사진을 SNS에 올려 동물 학대 논란을 빚었다.

플로리다 주 사우스 데이토나에 거주하는 케이티 브라운은 27일(현지 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둥이를 닥치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개 주둥이를 회색 테이프로 칭칭 동여맨 사진을 올렸다고 미국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브라운은 "모두 놀라지 마라"며 "1분 동안만 테이프로 주둥이를 막았더니 그 이후론 짖지 않는다. 성공했다"는 글도 올렸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브라운의 신상 정보를 캐내고, 그의 거주지인 데이토나 경찰서와 그의 친척이 사는 코네티컷 주 에이본, 여성이 한때 거주한 같은 주 토링턴 경찰서로 "브라운을 동물 학대죄로 처벌하라"는 신고 전화를 퍼부었다.

토링턴 경찰서 측은 "미국 24개 주를 비롯해 캐나다, 영국 등 세계 각지에서 항의 전화가 폭주해 곤욕을 치렀다"며 "사우스 데이토나, 에이본 경찰서와 함께 사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들 경찰서는 "전화가 지나치게 폭주해 업무에 지장이 생길 정도"라며 이 문제와 관련한 전화 신고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보도에 따르면, 세 경찰서 모두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일이 아니라며 일을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 데이토나 경찰서는 이 여성이 12~18개월 전에 도시를 떠났고, 개는 이 지역에 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이본 경찰서도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다"고 밝혔고, 토링턴 경찰서는 "해당 지역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했다.

경찰은 "브라운이 네티즌에게 협박 전화가 쏟아지자 전화기를 끈 채 추수감사절 휴가를 간 것으로 보인다"며 "브라운과 아직 접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