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 ㈜ 인팩(INFAC) 임직원 199명이 29일 통일나눔펀드에 500만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이 회사 20대 사원이 조선일보의 '나눔, 통일의 시작입니다' 면(面)에 게재된 관련 기사를 보고 회사 측에 문의를 하면서 시작됐다. 천안공장 관리팀에서 근무 중인 입사 2년차 홍진성(29)씨는 지난달 중순 회사 경영지원팀에 "통일나눔펀드에 참여하고 싶은데 회사 차원에서 모금을 진행할 계획은 없느냐"고 전화를 걸었다. 인팩 관계자는 "회사가 주도해 모금을 진행하면 사원들이 부담을 느낄까 봐 참여 여부를 고민하고 있던 차에 홍 사원의 전화를 받고 다시 논의한 끝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팩 임직원이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정성을 담은 큰 믿음이 통일의 작은 씨앗이 되길’이라는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인팩 측은 지난달 29일 사내 인트라넷(내부망)에 자발적 참여를 원하는 사원에 한해 모금을 받겠다는 내용의 공고를 냈다. 5일 만에 최오길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199명이 300만원을 냈다. 여기에 인팩 임원진은 회사 명의로 200만원을 더 보태기로 결정, 총 500만원을 통일과 나눔 재단에 전달했다. 인팩 관계자는 "별도의 연말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어서 임직원의 참여가 저조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여해 사원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기부를 제안한 홍씨는 "젊은 사람들은 통일에 대해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했다.

인팩은 조만간 국내 계열사 3곳과 해외법인 주재원 등을 대상으로 한 2차 '통일 모금'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