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윤세호 기자] 데이비드 오티스(40, 보스턴 레드삭스)가 알려진 대로 2016시즌 후 은퇴를 선언했다. 오티스는 스스로 2분46초짜리 동영상을 만들며 은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오티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데릭 지터가 설립한 스포츠 웹사이트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오티스는 “인생은 다양한 챕터들로 구성되어 있다. 내 인생의 다음 챕터를 준비해야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며 은퇴 배경을 밝혔다.

이어 오티스는 “은퇴 후 사람들에게 항상 최선을 다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필드 위에서 뿐이 아닌 모든 장소에서 열심히 했던 선수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덧붙여 오티스는 “야구를 하면서 많은 동료들을 만났고, 나는 동료들을 두 번째 가족이라고 생각해왔다. 지금까지 평생 야구만을 해왔는데 이는 내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주위 사람들이 야구가 안 돼서 힘들어하는 것을 봐왔다. 나 또한 야구가 안 됐던 시기가 있었다.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그동안 이룩한 것들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나를 성원해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티스는 “마음 같아서는 40년을 더 뛰고 싶은데 마무리를 지을 시간이 왔다. 다가오는 시즌이 마지막이다. 마지막 시즌을 잘 즐기겠다”고 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함을 직접 밝혔다.

한편 오티스는 199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2015시즌까지 19년 동안 타율 2할8푼4리 503홈런 1641타점 OPS 0.925를 기록하고 있다. 1997시즌부터 2002시즌까지 미네소타에서 뛰었고, 2003시즌부터는 보스턴으로 무대를 옮겨 맹활약을 펼쳤다. 오티스는 보스턴에서 세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보스턴이 정상에 오를 때마다 강한 인상을 남겼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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