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연(45·사진 왼쪽)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가 동료인 루돌프 탄지〈사진 오른쪽〉 교수와 함께 스미스소니언 매거진이 선정한 '미국 창의상(American In genuity Awards)' 자연과학상을 받았다. 세계 최대 박물관 그룹인 스미스소니언협회가 2012년부터 자연과학, 기술, 시각예술 등 9개 부문에서 최고 혁신을 이룬 사람을 뽑아 주는 상이다. 첫해 기술상은 민간 우주회사 '스페이스X'를 창업한 일론 머스크가 받았다.
매거진은 김두연·탄지 교수가 "알츠하이머병의 비밀을 연구할 혁명적 수단을 발명했다"고 밝혔다. 두 교수는 지난해 10월 '네이처'지에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뇌세포의 배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종전에는 액체 배양액에서 평면으로 세포를 키웠는데, 이번에는 실제 뇌에서처럼 겔 상태로 3차원 배양을 한 것이 특징이다.
김 교수는 "뇌세포를 이용하면 생쥐 실험보다 10배 빠르고 100배 저렴하게 치료물질을 실험할 수 있다"며 "현재 판매 중이거나 임상실험 중인 1700종의 약물 가운데 치매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