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영화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영화 배우 메릴 스트립(66)이 지난날 외모 때문에 영화 오디션에 탈락했던 사연과 그의 젊은 시절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출중한 연기력으로 오스카상 수상 후보에 19번이나 지명됐으며 3번이나 수상한 경력이 있는 그녀가 못생겼다는 이유로 영화 캐스팅에 탈락했다니, 그녀는 과연 무슨 일을 겪었던 걸까요?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1970년대 중반, 연극 배우로서 커리어를 쌓던 여배우 메릴 스트립은 어느 날 기막힌 오디션 제안을 받습니다. 무대 위, 그녀의 연기를 감명깊게 본 한 남자가 다가와 그녀에게 특별한 오디션을 제안했는데요.
그녀는 그를 따라 오디션 장소로 향했습니다. 그녀가 따라간 오디션 장소는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걸프앤웨스턴 빌딩’ 꼭대기 층에 위치한 한 사무실이였습니다.
그 사무실의 주인은 바로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영화 제작자 디노 드 로렌티스였는데요. 당시, 그는 영화 ‘킹콩’의 여 주인공 배역을 맡을 여배우들을 물색 중이였다고 합니다.
메릴 스트립을 데려온 남자의 정체는 바로 로렌티스의 아들. 사무실에 들어서자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맨하탄의 전경은 신인 여배우 메릴 스트립에게 큰 충격이였다고 합니다.
사무실에 흐르는 긴장을 깨고 들어온 로렌티스는 메릴 스트립을 잠시 쳐다본 후 아들에게 말을 건냈습니다.
그가 메릴 스트립에겐 인사도 없이 아들에게 이탈리아어로 건낸 첫마디는 “브루따(Brutta,추녀)”였다고 합니다. 곧이어 “넌 어디서 이렇게 못생긴 여자를 데려왔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어를 할 줄 알던 메릴스트립은 로렌티스의 말을 알아 듣고 그 자리에서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그녀는 로렌티스에게 “나는 당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요.” “내 외모가 영화 ‘킹콩’에서 연기할 만큼 아름답지 못해서 미안합니다.”라고 한 후 그의 사무실을 빠져나왔다고 하는데요.
현재 세계 최고의 여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메릴 스트립은 젊은 신인 여배우 시절, 어이없는 이유로 오디션에서 탈락하는 씁쓸한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지만 연기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 정신이 그녀를 지금의 위치에 올려놓았다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