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18세 인터넷 스타 에세나 오닐이 과거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위)과 최근 화장을 하지 않은 채 소셜미디어의 폐해를 알리기 위해 올린 유튜브 영상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어 50여만명을 거느렸던 호주의 18살 인터넷 스타가 '탈(脫)소셜미디어'를 선언했다. 그녀는 “소셜 미디어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말과 함께 소셜미디어의 폐해를 알리는 ‘투사’로 변신했다.

호주 인스타그램 스타 에세나 오닐(19)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텀블러, 유튜브 등 SNS 계정을 모두 중단했다. ‘소셜 미디어는 환상’이라는 메시지와 함께였다. 그동안 그녀가 올린 사진 한 장에는 수천 개의 ‘좋아요’가 달렸고, 얼마 전까지 협찬받은 의상을 입은 사진을 SNS에 올려 돈을 벌어온 그녀였다.

오닐은 “소셜 미디어는 내 인생과 몸매, 스스로가 얼마나 멋진지 세상에 끊임없이 증명하기 위해 억지로 나 자신을 꾸미게 한다”면서 “한때의 나처럼 소셜미디어 명성에 중독된 사람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에세나 오닐 SNS 캡처

그녀는 그동안 인터넷에 올렸던 티끌 하나 없는 완벽한 피부와 날씬한 몸매, 화려한 일상을 담은 사진 수천 장의 사진에 달았던 사진 설명도 전혀 다른 내용으로 수정했다. 매끄러운 피부를 클로즈업한 사진에는 "여드름이 났었는데 화장을 엄청 했다"고 설명했고, 비키니를 입은 사진에는 "관심을 끌려고 억지로 꾸며낸 완벽함"이라고 썼다.

오닐은 최근 소셜미디어의 폐해와 싸우는 홈페이지도 개설했다. 오닐은 "몇 시간씩 인터넷 속 '완벽한 소녀'들을 보며 나도 그들과 같았으면 하고 바랐다. 결국 그들과 같아졌지만 전혀 행복하지도, 만족스럽지도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녀와 같은 10대 소녀들을 향해 ‘쓴소리’도 남겼다. 그녀는 "사람들이 과한 화장, 최신 유행, 좋아요 100개를 받은 사진, 비키니 사진, 사이 갭(Thigh Gap, 허벅지 사이 틈), 긴 금발 머리가 없으면 ‘별로’라고 당신에게 말하게 내버려 두지 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