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첩이 말했습니다. “살려주세요”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영국 쉘튼햄에 위치한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서브웨이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 칼리 더브니(20)양은 홀로 오싹한 8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가게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더브니가 우유를 꺼내려고 냉동창고에 들어가는 순간 창고 문이 닫히는 바람에 더브니는 그대로 갇히고 말았습니다. 결국 다음날 아침 다른 근무자가 출근하고 나서야 빠져나올 수 있었죠.
“등 뒤에서 문 닫히는 소리가 들렸고 갇혔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말 그대로 ‘패닉’이었어요. 정신을 차리고 문을 열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자를 뜯어 창고 한 켠에 쌓여있던 케첩과 마요네즈로 ‘살려주세요(HELP)’라는 메시지를 써서CCTV에 비춰보기도 했습니다. 이어 문 틈새로 박스 귀퉁이를 밀어 넣어보기도 했지만 구하러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유니폼에 레깅스만 입은 채 추위에 떨던 더브니가 구출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8시간, 다음날 해가 뜨고 나서 였죠. 가게 문을 열기 위해 도착한 다른 직원의 도움으로 창고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이후 더브니는 아르바이트를 나가지 않고 집에 머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하네요.
늦은 밤, 야식을 먹으러 가서 오랫동안 아르바이트생이 보이지 않는다면 창고쪽을 눈여겨 보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