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日삿포로, 고유라 기자] 한국 초청팀이 일본 최고 규모의 티볼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대구 서재초등학교는 3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제21회 홋카이도지사배 티볼 대회 결승전에서 에이베츠 주오 타이거즈A를 18-7로 꺾고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파견한 동신초등학교가 우승한 데 이어 2년 연속 한국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 72개 팀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는 '북쪽의 고시엔'이라고 자부할 만큼 많은 팀이 참여한다. 부상 가능성이 없고 룰이 야구에 비해 간단한 티볼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장애인팀까지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롯데리아 페스티볼'에서 우승한 서재초와 제2회 한국티볼연맹회장배 우승팀 노일초, 그리고 롯데리아가 구성한 연합팀 세 팀이 참여했다.

서재초는 연합팀을 꺾고 올라온 비바이 주오 버팔로스에 6-5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전에서 노일초를 만나 한국팀의 맞대결에서 8-7로 이겼다. 결승전에 진출한 서재초는 이어 결승전에서 에이베츠 주오 타이거즈A에 18-7 콜드게임 승리로 우승을 차지했다.

서재초는 박종혁이 9홈런, 박찬이 5홈런을 치며 거의 매 타석 삿포로돔 담장을 넘겨 기선 제압과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에서도 계속 함께 연습해온 한 팀답게 수준급의 기량을 자랑했다. 투수가 없는 티볼은 공격력이 중요한데 서재초는 결승전에서도 홈런 3방을 앞세워 또래의 일본 선수들을 꺾었다.

경기 후 박성준 서재초 감독은 "첫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긴장하는 것 같아 걱정을 했는데 경기를 할 수록 선수들이 힘을 낸 것 같다. 감독이 믿어줄 수록 선수들이 더 잘 집중한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을 대표해서 온 만큼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다. 우승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롯데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