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가 웹사이트에서 광고를 차단해주는 프로그램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2일(현지 시각) 미국 인터넷 매체 마셔블에 따르면 유니세프 스웨덴 지사는 오직 광고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한 사람만을 위한 ‘광고’ 페이지를 시험 운영중에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아동 인권은 결코 차단할 수 없습니다’는 문구와 함께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동 인권 지키기 캠페인에 동참해주세요’라는 광고 배너를 한 스웨덴 신문사 웹사이트에 게시했죠.
유니세프는 자체 홈페이지와 각종 광고를 통해 아동 인권을 신장시키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광고 차단 프로그램이 자신들의 ‘비영리적’인 광고까지 차단해 버리자 대책을 강구한 것이죠.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인터넷 브라우저 점유율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크롬’ 브라우저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미 1억 5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죠.
마셔블에 따르면 유니세프가 하는 비영리적 캠페인 광고는 일반 인터넷 배너 광고보다 3배 정도 많은 클릭수를 기록합니다. 유니세프 광고 배너를 클릭한 사람의 10분의 1이 홈페이지에서 아동 후원 프로그램에 가입합니다.
유니세프 관계자는 “이미 전 세계 억압받는 아이들의 외침이 묵살당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묵살당할 수는 없지 않은가요”라고 이번 광고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