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스털링(왼쪽)과 닐 더글라스(오른쪽)

설레는 마음으로 기내에서 이륙을 기다리는 동안 나와 똑같이 생긴 완벽한 ‘남’을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지구 반대편에서 살고 있다는 도플갱어, 만나면 둘 중 하나가 죽는다는 속설을 모두 깬 유쾌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영국의 사진작가 닐 토마스 더글라스(32)씨는 지난 목요일, 웨딩촬영을 위해 아일랜드 갤웨이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그의 자리엔 누군가 이미 앉아있었고 비켜달라고 말하려는 순간 그는 그와 똑같이 생긴 로버트 스털링(35)씨를 발견했습니다.

동행했던 더글라스씨 아내의 친구인 리 비티씨에 따르면 “이미 더글라스로 보이는 남자가 그의 자리에 앉아있었어요. 더글라스가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는 순간, 그 둘은 서로 너무나도 닮은 모습에 놀라버렸죠. 그리고 우리 주변에 앉아있던 승객들 모두 한바탕 웃음이 터졌네요.”

비티는 두 털복숭이 남자가 나란히 앉아 함께 찍은 셀카를 트위터에 올렸고 비티의 게시글은 몇 분 채되지 않아 엄청난 이슈를 불러일으켰고 그들과 닮은 붉은 수염을 늘어뜨린 턱수염남들의 게시물이 연이어서 올라왔다고 합니다.

아일랜드의 펍에서 우연히 재회한 로버트 스털링(왼쪽)과 닐 더글라스(오른쪽)

더 재미있는 일은 착륙 이후의 일이라고 하는데요. 두 사람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호텔에 체크인했고 간단히 술을 마시려고 들른 바에서 다시 마주쳤다고 합니다.

더글라스씨는 “갤웨이에 도착 후 맥주 한 잔을 하려고 바에 들렀는데, 그를 또 마주쳤어요. 결국 같이 술잔을 기울이며 라이브공연도 함께 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라고 인터뷰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