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누나 난네를 모차르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둘의 아버지인 레오폴트 모차르트

음악 천재로 잘 알려진 모차르트, 누구나 다 아실 겁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모차르트는 신동으로 유명했지만, 사실 그 뿐 아니라, 그의 누나 난네를 모차르트 역시 그에 못지않은 음악 실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난네를 모차르트와 볼프강 모차르트는 어릴 적 유럽의 여러 나라를 같이 다니며 공연을 할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사람들에게 ‘모차르트’라는 이름은 자연히 ‘볼프강 모차르트’를 가리키는 말이 될 만큼, 그녀의 존재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공연 '또 다른 모차르트'중

최근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는 바로 이런 그녀의 ‘또 다른 모차르트(The other Mozart)’라는 공연이 화제인데요.

바로 이렇게 볼프강 모차르트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그의 누나 난네를 모차르트를 재조명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작품을 기획한 미국의 배우 겸 작가 실비아 마일로는 그간 잘 다뤄지지 않는 여자 음악가들의 이야기가 궁금해 난네를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는데요.

당시 남매의 아버지 레오폴드 모차르트는 아들 볼프강의 음악성을 키우기 총력을 기울였고 그만큼 난네를을 위한 지원은 줄어들었습니다. 경제적 상황과 여성의 사회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던 그 시절 시대상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이후 난네를은 당시 평범한 여자들처럼 결혼하고 세 아이를 낳았고 잘츠부르크에서 음악 교사로 일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실비아는 이 작품에 동생 볼프강 모차르트가 “누나가 이렇게 작곡을 잘하는지 몰랐어. 이 곡은 정말 아주 아름답다”라며 난네를의 작곡 실력을 칭찬하는 대사도 넣었다고 하는데요.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지난달 첫 공연을 올린 ‘또 다른 모차르트’가 볼프강 모차르트에 가린 음악 천재 난네를 모차르트를 관객들에게 새롭게 되살려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