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28일 서울시의 새로운 브랜드로 'I.SEOUL.U'를 선정한 이후 인터넷상에서는 패러디물이 수십 건씩 생산되고 있다.
서울시가 '서울'이라는 고유명사를 동사로 활용한 것을 비꼬아 타 지역 명칭을 동사로 쓴 패러디가 대표적이다.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아이 인천 유(I Incheon You)=너를 빚더미에 앉게 하겠어"(인천시가 최근 높은 지방 부채에 허덕이는 모습을 풍자한 것), "잇츠 대구(It's Daegu)=너무 덥다"(대구의 기후 특성을 표현한 것)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또 직역하면 '나는 너를 서울한다'는 뜻을 갖게 되는 'I.SEOUL.U'를 '나는 너의 전셋값을 올리겠어', '나는 너를 지하철 지옥에 가두겠어' 등의 뜻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액션 영화 '테이큰'에 등장하는 유명 대사 패러디도 인기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딸을 납치한 납치범들에게 전화를 걸어 하는 말 "아이 윌 파인드 유, 앤드 아이 윌 킬 유(I will find you, and I will kill you·너를 찾아내어 죽일 것이다)"를 "아이 윌 파인드 유, 앤드 아이 윌 서울 유(I will find you, and I will Seoul you·너를 찾아내어 '서울'할 것이다)"로 바꾼 것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런 패러디가 나쁘지만은 않다는 반응이다. 시 관계자는 "지금의 관심이 브랜드 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력 2015.10.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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