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싸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얼마 전 한 구글 신입사원은 비싼 집값 때문에 집 대신 트럭 화물칸을 개조한 이동식 주택을 공개하기도 했죠.

Medium

이젠 컨테이너 주택까지 등장했습니다. 루크 아이즈맨(32)과 그의 전 여자친구 헤더 스튜와트는 점점 오르는 월세를 이기지 못하고 약 15㎡ 넒이의 컨테이너 박스를 약 260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오클랜드 항구에 땅을 빌려 컨테이너를 놓았죠. 여기에 약 1360만원을 들여 화장실과 샤워 시설, 그리고 태양열 발전 시설까지 설치했습니다.

헤더 스튜와트와 루크 아이즈맨, 유튜브 캡쳐

살아보니 괜찮았는지 이들은 아예 사업을 하기로 합니다. 이름하여 '컨테이너코피아'. 루크는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약 4800만원에 버려진 주차장을 사 컨테이너를 놓을 공간을 마련했죠.

사람들에게 월 68만원을 받고 컨테이너 주택을 임대해주기로 했습니다. 68만원이면 방 한 개짜리 주택 월평균 임대료가 425만원에 달하는 샌프란시스코에선 정말 싼 가격이죠.

컨테이너 주택 내부, 유튜브 캡쳐

하지만 그들의 꿈은 '민원'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주차장은 주거용도가 아니다"라며 항의를 한 것.

결국 루크와 헤더는 인근 창고로 컨테이너들을 옮겨 자신들의 마을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루크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컨테이너 주택은 주거난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라고 했습니다.

NYT

샌프란시스코엔 컨테이너 주택 말고도 이색 주택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요트에서 사는 사람들과 리어카 위에 관 모양의 작은 집을 얹어 다니는 사람들까지...

서울에서도 이런 이색 주택들을 볼 수 있는 날이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