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문 미국 스탠퍼드 경영전문대학원이 학장과 교수 부부의 '삼각 섹스 스캔들'로 발칵 뒤집혔다.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는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소속 스타 여교수인 데버러 그루엔펠드가 가스 샐로너 경영대학원장과 2012년부터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왔으며, 역시 같은 대학 동료 교수였던 남편 제임스 필스는 부당 해고와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샐로너 학장과 스탠퍼드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고 지난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루엔펠드와 필스는 1999년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으며, 결혼 이듬해부터 스탠퍼드에서 함께 교수직을 시작했다.
샐로너 학장은 2012년 6월 암으로 투병하던 부인과 사별했고, 비슷한 시기에 그루엔펠드도 필스와 별거를 시작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시작된 시점에 대해서는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필스는 두 사람이 별거 전부터 낯 뜨거운 관계로 지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둘은 이혼 절차가 시작된 이후 교제를 시작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들의 불륜 사실은 '컴맹'인 그루엔펠드가 자신의 아이폰을 고쳐달라고 필스에게 부탁하면서 발각됐다고 연예 매체 베니티페어가 보도했다. 아내와 비밀번호를 공유하던 필스는 그루엔펠드의 아이폰에서 두 사람 사이에 오간 외설적인 내용의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보게 됐고, 이를 전부 캡처해 보관했다. 대화 내용 중에는 두 사람이 필스를 '소시오패스'라고 칭하며 공개적으로 거세해야 한다고 조롱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필스는 지난해 4월 스탠퍼드에서 해고당한 뒤 애플의 사내교육기관인 '애플 유니버시티'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필스는 "샐로너 학장은 지난해 내게 악의를 갖고 비열하고 포악한 방식으로 부당하게 해고했다"며 "학장은 흑인인 내게 교수로서의 혜택과 배치된 직책, 해고와 관련된 보상 등에서 차별 대우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샐로너 학장은 지난달 성명을 내고 "전직 교수의 이혼을 둘러싼 근거 없는 소송 때문에 학교의 명성을 더럽히고 싶지 않다"며 "내년 6월 학장직을 내려놓고 교수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입력 2015.10.24. 14:20업데이트 2015.10.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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