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는 '전 생애적 라이프 케어(total life care)'라는 장기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진학사가 그동안 주도해온 대입 시장을 넘어 취업 시장에 뛰어든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대입·취업처럼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의 순간마다 진학사가 도움을 주겠다는 뜻입니다."
진학사는 대입을 거쳤거나 준비 중인 수험생·학부모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만큼 대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교육기업이다. 수년간의 모의지원 데이터와 대학 발표 자료, 수험생의 실제 대학 지원 패턴 등을 활용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입 정보를 학생·학부모에게 제공해 왔다. 특히 진학사의 '모의지원&합격예측'서비스는 대학에서 실제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법을 시뮬레이션해 설계된 프로그램으로, 10여 년 동안 객관적 통계 데이터를 제시함으로써 수험생·학부모의 호응을 받았다.
그런데 진학사가 최근 새로운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직무능력 중심 취업 준비 서비스인 'CATCH (www.careercatch.co.kr)'를 론칭한 것이다. 이 사업을 주도하는 김준석 진학사 컨텐츠사업본부 이사는 "진학사가 그동안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전문적 입시 정보를 제공하며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이바지했다면, 이제는 그 능력을 취업 분야에서 발휘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취업 준비도 자기 적성·역량 아는 데서 시작
학생들의 인생에서 '대입'이 첫째 관문이라면, '취업'은 둘째 관문이다. 김 이사는 "진학사는 대입에서와 마찬가지로 취업에서도 학생들의 힘 있는 조력자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 진학 후 토익 성적, 해외 어학연수, 인턴십 등 '취업용 스펙'을 쌓는 데만 급급한 대학생들에게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해 'CATCH' 서비스를 론칭한 것이다. 'CATCH' 는 고 1 때부터 내신·모의고사 성적 등을 관리·진단하며 목표 대학과 진로를 설계해 주는 진학사의 대입 관련 서비스와 궤를 함께한다. "대입 준비와 마찬가지로, 취업 준비도 자기 적성과 역량을 정확히 아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에 따라 목표 직무와 기업을 정해야 하지요. 그다음 목표 직무와 기업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얻고, 그에 맞는 역량을 개발해야 하고요. 'CATCH'는 이러한 로드맵을 제시해 대학생의 성공적인 취업을 돕는 서비스입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가운데 실제로 자기 적성이 무엇인지, 자신이 어떤 직무에 뛰어난 능력을 갖췄는지를 정확히 아는 경우가 드물다. 또한 목표 직무를 정했다고 하더라도 그 직무가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지, 그 업무에 필요한 자격 요건이 무엇인지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김 이사는 "기업 재무제표를 분석할 줄 알거나 목표 기업이 포함된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꿰뚫는 학생은 거의 없다"며 "그런 학생들을 위해 'CATCH'에서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등을 분석해 이해하기 쉽게 지표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직무선호도·기업적합도 등 진단으로 목표 직무·기업 설정 도와
'CATCH'의 주요 서비스는 ▲자기진단 ▲직무 탐색 ▲기업 탐색 ▲역량강화교육 ▲채용정보 등으로 구성됐다. 자기진단 서비스는 직무를 선택하지 못한 취업준비생 대상으로 직무선호도, 직무역량, 기업적합도 진단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직무를 추천받고 역량 수준을 파악하는 서비스다. 희망 직무가 있는 학생에게는 직무요건준비, 직업기초능력, 직무수행능력 등 현재의 준비 수준을 진단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둘째로 직무 탐색 서비스는 학생의 전공·적성 등을 참고해 가장 적합한 직무를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고, 해당 직무는 기업에서 실제로 어떤 일을 하며, 직무를 수행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등을 알려준다. 김 이사는 "그간 1000여 개 기업의 인재상 등을 조사하고, 그에 따라 기업적합도 진단 문항을 개발했다"며 "진단의 정확도를 확인하기 위해 1만명 이상의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쳤다"고 전했다.
'CATCH' 서비스의 강점은 공급자(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 채용 정보 사이트와 달리 철저하게 수요자(취업 준비생)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셋째 서비스인 기업 탐색에서도 채용시장에서의 일차적 선택권을 취업준비생에게 주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취업준비생은 자신의 기업적합도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 정보를 상세하게 탐색할 수 있다. 'CATCH'는 NICE 평가정보를 기준으로 약 5만개 기업에 대한 상세 정보를 안내하며, 'CATCH'만의 차별화된 알고리즘으로 분석한 종합 평가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김 이사는 "자기 자신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은 뒤에는 넷째 서비스인 '역량강화교육' 과정에 돌입한다"며 "이 과정은 직장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태도와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대학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귀띔했다.
다섯째로 'CATCH'는 직무탐색, 진단, 기업정보를 통해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취업준비생, 구직자에게 맞춤형 채용공고를 제공한다. 또한 기업은 스펙 기준이 아닌 인재상을 기반으로 한 채용 공고를 등록해 '미스 매칭'을 줄일 수 있다. 구직자들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대부분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김 이사는 "취업 준비생에게는 개인별 맞춤형 취업 준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인재상과 직무에 맞는 인재를 추천해 취업준비생과 기업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며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모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앞으로도 보다 세밀하고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