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캡처

미국행 비행기 안에서 아기를 낳은 대만 여성이 미국 국적 취득을 위해 임신 사실을 숨긴 채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원정출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각)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서 미국 LA로 향하던 중화항공 소속 여객기 안에서 만삭의 대만 여성이 의사인 승객의 도움으로 알래스카에 비상착륙하기 30분 전에 건강한 딸을 낳았다. 그러나 해당 비행기의 승무원이 "당시 산모가 출산을 거부한 채 미국 영공에 들어섰는지만을 계속해서 물었다"고 폭로하면서, 현재 이 여성은 대만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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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얼마 전 미국행 비행기 안에서 승객과 승무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순산을 해서 화제가 됐는데요. 알고 보니 이 여성, 아기의 미국 국적 취득을 위해 임신 사실을 숨긴 채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원정출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평양 9100미터 상공의 비행기 안. 의사가 갓 태어난 아기를 받아들자,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현지시각 지난 8일,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서 미국 LA로 향하던 중화항공 소속 여객기 안에서 새 생명이 탄생했습니다.

만삭의 대만 여성이 의사인 승객의 도움으로 알래스카에 비상착륙하기 30분 전에 건강한 딸을 낳은 겁니다.

안젤리카 젠 / 비행기 출산 도운 의사(미ABC 인터뷰)
"자연스럽지 않은 상황이라 매우 어려웠어요."

놀라운 비행기 출산 소식은 각 국에 미담사례로 소개됐고 아기는 미국 시민권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비행기의 승무원이 "당시 산모가 출산을 거부한 채 미국 영공에 들어섰는지만을 계속해서 물었다"고 폭로해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아기의 미국 국적 취득을 위해 일부러 출산을 늦췄다는 겁니다. 결국 이 여성은 비행기 탑승 시 임신사실을 고의로 숨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만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아시아 여성들의 원정출산이 미국 내에서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이 여성에게도 산모 자신과 아기의 생명을 담보로 무모한 시도를 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