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를 치렁치렁 늘어뜨리고 바닥을 쓸며 다니는 헐렁한 바지에, 알아듣기 힘든 속도로 빠른 가사를 내뱉는, 바로 그들은 힙합 음악의 상징인 래퍼다.
엉덩이를 흔든다는 의미에서 1970년대 미국에서 만들어진 '힙합(Hip Hop)'음악은 1993년 힙합 듀오 듀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국내 대중음악계에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그룹들을 보면 힙합음악을 하는 래퍼들이 거의 한명씩 포함되어 있고, 가요 순위에서도 랩이 섞이지 않은 노래를 찾기 힘들 정도가 됐다. 하지만, 이런 대중적인 힙합음악의 공통점은 ‘사랑’을 소재로 한 것이다. 반면, 국내에 대중화된 힙합 형식을 거부하는 래퍼들도 있다. 언더그라운드 힙합이라고 부르는 이들의 음악은 필요하다면 가사에 욕설까지 들어간다. 그들이 생각하는 힙합 음악과 고민을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