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희(왼쪽)와 서예지.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10.01

1일 오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가 스타들의 화려한 레드카펫으로 시작을 알렸다. 올해는 탕웨이, 손예진, 채정안, 박보영, 하지원, 고아성 등 저마다 다른 매력으로 중무장한 여배우들이 레드카펫을 찾아 이제 막 부산을 찾은 관객들을 축제의 현장으로 본격 이끌었다. 수트핏을 자랑하는 남자배우들의 존재감도 상당했다. 정우성, 이정재에 엑소 수호, 모델 출신 이수혁과 주지훈, 최근 한국에서 인기 급상승인 중화권 배우 진백림은 물론, '베테랑' 황정민 등 역대급 남자 배우들이 레드카펫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또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과도한 노출을 보여준 여배우가 꼭 한 명씩은 나왔던 예년과 달리, 내공있는 신인 여배우들이 부산을 찾아 신인에 어울리는 깨끗하고 청순한 스타일링을 보여줘 합격점을 얻었다.

황정민(왼쪽부터) 정우성 곽도원 주지훈.

▶하지원, 채정안 등 톱 여배우들의 도전적인 스타일링

채정안.

올해 BIFF의 여배우들은 빤하고 안정적인 스타일링보다 비범하고 도전적인 스타일링을 보여줘 환호성을 이끌었다. 스포츠조선 패션자문단들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배우 채정안의 경우, 흔치않은 컬러 믹스 드레스에 단발 헤어의 발랄하면서도 눈에 띄는 영리한 스타일링으로 자문단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스킨톤이나 화이트, 블랙 등 무난한 여배우들의 드레스 사이 채정안의 드레스는 단연 눈에 띄었다. 지난 1일 종영한 KBS 드라마 '용팔이'에서 화려한 상류층 룩을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했던 채정안은 패션계가 인정하는 패셔니스타이기도 하다.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으로 다시 한 번 안방 블랙 벨벳 드레스를 입은 하지원 역시 박수를 받았다. 깊은 브이넥 드레스는 레드카펫에 어울리는 기품있는 섹시한 룩을 완성했다는 평을 얻었다. 한국영화회고전 행사 참석 차 부산을 찾은 하지원의 영화제 스타일링은 내내 화제가 됐다.

고아성의 포멀 섹시룩도 큰 박수를 얻었다. 블랙 드레스는 전체적으로 포멀한 느낌이지만 허리라인의 과감한 절개가 화룡정점이었다는 평이다. 아직 어린 나이의 고아성은 샤넬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영향력 있는 스타다.

▶ 정우성, 부산을 떠들썩하게 만든 레드카펫 킹스맨

올해 부산의 킹스맨이 된 영광의 주인공은 배우 정우성이다. 정우성은 다소 진부했던 레드카펫의 공식인 블랙 수트를 과감히 벗어나 그만의 품격있는 패턴 벨벳 수트룩을 보여줬다. 정우성은 2일 부산에서 영화 '아수라' 크랭크인을 했다. 부산에서 멋스러운 신고식을 한 셈이다.

레드카펫 중 가장 격렬한 반응을 이끌어낸 순간은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이 동시에 등장해 '어벤져스' 급 충격을 선사한 것이다. 한 자리에서 보기 힘든 배우들이 함께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레드카펫의 흥미로운 순간이 연출됐다는 평이다.

이외에도 수트 강자 이정재와 엑소 수호, 모델 출신 이수혁과 주지훈, 최근 한국에서 인기 급상승인 중화권 배우 진백림 등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내공파 신인 여우들의 기품있는 레드카펫 데뷔

올해 부산을 찾은 내실이 탄탄한 신인 여배우들의 활약도 보기 좋았다. 올해 처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는 고원희는 영화 '흔들리는 물결'을 들고 영화 배우로 부산땅을 밟았다. 청순한 마스크의 그는 깨끗한 화이트 드레스를 입었다. 어깨를 강조하는 레이스가 돋보이지만 전반적으로 심플한 느낌의 드레스다. 고원희의 레드카펫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장준희 스타일리스트는 "아직 나이가 어린 배우인만큼 섹시한 느낌보다는 본인의 이미지에 맞게 청초하고 단아한 콘셉트로 스타일링을 했다"라고 말했다.

영화 '사도'에서 정순왕후 역으로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 서예지도 부산을 찾았다. 송강호, 유아인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 속에서 은은하게 빛을 발한 서예지는 화려한 비즈 장식이 돋보이는 드레스를 입었다. 드롭형 귀걸이로 전체적으로 우아한 느낌을 연출하는 스타일링이다. 드레스가 화려한 만큼 넥라인은 액세서리 없이 깔끔하게 연출한 면도 돋보인다. 서예지의 스타일링을 담당한 전은정 스타일리스트는 "페미닌한 느낌에 화려한 비즈 장식이 많은 드레스를 택했다"며 "레드카펫인 만큼 화려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드롭형 이어링으로 우아한 분위기도 연출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조수향도 다시 부산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수향 역시 신인에 걸맞는 화이트 드레스를 입었다. 머메이드 라인이 늘씬한 몸매를 드러냈다. 조수향의 레드카펫 스타일링을 담당한 은경 스타일리스트는 "조수향에게 잘 어울리는 깨끗한 느낌의 화이트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었고, 주얼리도 심플하게 연출했다"라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스무 살 성년은 이렇듯 한국 영화계의 별들의 성숙하고 우아한 레드카펫 스타일링으로 더욱 찬란하게 빛났다.부산=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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