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무장 세력 IS(이슬람국가)를 추종하는 영국의 15세 소년이 지난 4월 25일 호주의 앤잭데이(Anzac day) 기념 행진에 대규모 테러를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1일(현지 시각) 영국 검찰이 밝혔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앤잭데이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통의 국가 기념일로 삼고 있다. 앤잭데이는 어떻게 정해졌을까. 또 이름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1차 대전 중이었던 1915년 4월 25일, 호주와 뉴질랜드 연합군은 독일 편에 선 오스만튀르크(현 터키)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기 위한 상륙작전을 시작했다. 단기전을 예상했던 호주·뉴질랜드 연합군은 오스만튀르크의 거센 반격에 밀려 패배했고, 호주군 8700여 명과 뉴질랜드군 2700여 명이 전투에서 숨졌다. 이들을 기리기 위해 생긴 날이 앤잭데이다. 앤잭이라는 이름은 당시 작전에 참가한 호주·뉴질랜드 연합군(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에서 각 단어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