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 설문 조사 결과 32명은 통일이 되면 남한에서 살고 싶다고 답했다고 북한 전문 매체 자유북한방송이 1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강동완 동아대 교수와 박정란 유라시아국립대학교 교수가 중국에 나온 북한 주민 50대 37명, 60대 25명, 40대 23명 등 1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방송은 전했다.

통일 이후 북한에 살겠다는 사람이 41명, 남한에서 살겠다는 사람이 32명이었고, 23명은 남한이든 북한이든 처한 상황에 따라 선택하겠다고 했다.

100명 중 95명이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운데 통일이 필요한 이유는 '경제적 발전을 위해서'가 48명, '남북한 주민의 삶 개선을 위해서'가 16명, '이산가족상봉'이 6명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북한 주민 84명은 '남한 사람이 친절하다', 12명은 '다소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답변해 대부분 주민이 남한에 친근감을 나타냈다.

한반도에 위협적인 나라는 1순위로 미국을 꼽았고 이어 일본과 중국이라고 답변했다. 가장 가까운 나라로는 중국이 7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 19명, 유럽 2명 등이었다.

강 교수와 박 교수는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 당국으로부터 공식 허가를 받고 중국에 입국한 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사람과 사람(김정은 시대 '북조선 인민'을 만나다)'을 1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