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의 전기자동차 ‘모델X’를 29일(현지시각) 출시했다. 이 차량은 문이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팔콘 윙(falcon wing) 도어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세단형 전기차 ‘모델S’로 자동차업계에 신고식을 마친 테슬라가 모델X를 발판으로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모델X P90D의 무게는 5441파운드(2467kg)이며, 한번 충전으로 250마일(약 400km)을 달릴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155마일(약 250km)이다. 기본형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3.8초가 걸리며, 옵션형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3.2초가 걸린다.
모델X는 헤파 필터 시스템을 장착해 차량 안에서 탄소를 삼중으로 흡수한다. 앨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태를 의식한 듯, “모델X 차량 내부의 청정도는 병원 수술실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측은 현재까지 모델X의 사전주문량이 2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 연말까지 모델X가 5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는 이날 모델X의 구체적인 가격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머스크 CEO는 모델X가 동일한 성능을 갖춘 모델S보다 5000달러(약 590만원) 정도 비쌀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