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ITTF

대한민국 여자탁구가 한가위 희망을 쏘아올렸다.

이시온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27일 태국 파타야에서 펼쳐진 아시아탁구선수권 단체전 4강에서 한국은 '세계 최강' 중국에 0대3으로 패했다. 한가위 탁구팬들이 기대하던 결승행을 이루지 못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알찼다.

'톱랭커' 수비 에이스 서효원(렛츠런탁구단)이 제1단식에서 중국 신성 주율링과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첫세트를 3-11로 내줬지만 2-3세트는 11-7, 11-4로 잡았다. 4세트를 9-11로 내준 부분이 아쉬웠다. 마지막 5세트에서 6-11로 밀리며 2대3으로 졌지만 중국 에이스를 상대로 질긴 승부를 펼쳤다. 제2단식에서 '대한민국 탁구 신성' 이시온(KDB대우증권)이 세계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 1번시드인 딩닝과 맞섰다. 딩닝은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단식 은메달리스트이자 2011년, 2015년 세계탁구선수권 여자단식 우승자다. 0대3으로 졌지만 파이팅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다. 첫 세트를 2-11로 내줬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2, 3세트 듀스 접전을 펼쳤다. 2세트를 11-13, 3세트를 10-12로 패했지만, 이시온은 시종일관 도전자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딩닝을 괴롭혔다. 마지막 3단식에서 유은총(포스코에너지)이 무지에게 0대3(6-11, 5-11, 6-11)으로 패하며 비록 결승행이 무산됐지만 여자탁구의 가능성을 가늠하기에 충분했다.

서효원은 '난적' 싱가포르와의 8강전에서도 나홀로 2게임을 잡아내며 에이스의 몫을 톡톡히 했다. 양하은, 이시온과 나선 8강전에서 1단식 위멍위에게 3대2로 이겼고, 마지막 4단식에서 톱랭커 펑톈웨이를 또다시 3대2로 잡아냈다. 9월 초 벨기에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펑톈웨이를 4대3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서효원은 자신만만했다. 깊은 커트와 송곳날같은 공격으로 맞섰다. 역대전적에서 5전4승1패의 절대우위를 유지하게 됐다. 김택수 대우증권 감독의 애제자인 이시온 역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싱가포르전 3단식에서 이헝후이를 3대0으로 잡아내며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한국은 지난해 도쿄세계탁구선수권 단체전 8강에서 싱가포르에 분패하고 눈물을 쏟았던 아픈 기억을 지워냈다.

최강 중국을 만나 결승행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어느새 대표팀 '맏언니'가 된 서효원의 부활과 거침없는 막내 이시온의 선전은 '김경아, 박미영, 당예서' 이후의 미래를 고심해온 대한민국 여자탁구의 희망이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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