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이 해외로 여행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출국을 위해 공항으로 갈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서울역~인천공항역을 운행하는 공항철도다. 하루 20만명을 넘나드는 이용객 중 10% 이상이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 공항이용객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항철도는 운영체계가 일반 지하철과 다르고 공항이용객에게 도움되는 시설도 많은 만큼 미리 알아두면 알뜰한 해외여행 팁이 된다.
▶ 빠른 출국수속 "10여 분에 OK"
추석 연휴처럼 해외여행 성수기에는 인천공항은 출국수속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수차례의 줄서기를 피하려면 공항철도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해보자.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는 서울역~인천공항역을 논스톱 운행하는 직통열차 이용객을 대상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이 입주해 탑승수속, 수하물탁송 서비스를 해주며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출국심사를 해준다.
이곳에선 인천공항에서 출국수속에 1~2시간 이상 걸리는 여행 성수기에도 10여분이면 모든 출국수속이 끝나는 데다 인천공항 도착 후 전용출구로 빠르게 입장하는 혜택도 주어진다.
공항철도 홍보실 조민경 대리는 "공항철도 이용객은 항공사 탑승수속과 수화물 탁송, 법무부 출국심사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며 "추석과 같은 여행 성수기에도 대기시간 없이 빠르게 출국심사를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 얼리체크인 서비스 눈길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는 출국 당일 오전 일찍 미리 체크인을 해주는 얼리체크인(early check-in) 서비스가 있다. 오후 늦게 출국하는 경우 아침 일찍 짐을 보내고 업무 등 볼일을 뒤 홀가분하게 인천공항으로 가면 된다.
지방거주자의 경우 오전 일찍 KTX를 타고 서울역으로 온 뒤 얼리체크인을 하고 도심 관광을 즐길 수 있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정풍이(41, 대만)씨는 "한국에서 쇼핑을 해 짐이 많다. 이 짐을 끌고 공항까지 가려면 여러모로 힘이 들어요"라며 "하지만 공항철도를 이용하면서 바로 짐을 부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직접 이용해보니 정말 편리하네요"라고 말했다.
▶ 직통과 일반열차, 알고 이용하자
공항철도는 11개 역에 모두 정차하는 일반열차와 서울역~인천공항역을 논스톱 운행하는 직통열차가 있다. 두 열차는 열차 내부는 물론 운임과 서비스, 운행시간도 다르다
일반열차는 수도권 전철과 같다. 반면 직통열차는 KTX와 유사하다. 개인 좌석제여서 입석이 없고 공항전용인 만큼 여행 가방을 놓을 공간도 넓다. 열차 내에 승무원이 근무하고 화장실도 갖추고 있다. 운임은 서울역~인천공항역 구간 기준으로 일반열차 4,150원(56분 소요), 직통열차는 8,000원(43분 소요)이다.
직통열차를 이용한 박현준(26, 서울시 성동구)씨는 "인천공항으로 갈 때마다 교통체증 걱정에 2~3시간 일찍 출발했었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그런 걱정을 안 해도 돼 좋다"며 "서울역에서 43분 만에 도착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직통열차는 다양한 할인제를 운영하고 있어 알아두면 유익하다. 우선 4인 이상 이용 시 그룹할인이 적용되어 1인 6,000원으로 할인된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국제선 탑승권 소지자, 기업은행 및 우리은행 환전영수증 소지자, KTX 등 코레일 열차와 공항철도 직통열차 연계이용자, 국제학생증 소지자, 국외여행인솔자 및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소지자 등은 직통열차 운임이 1인 6,900원으로 할인된다(단, 할인은 유리한 하나만 적용).
환전에 유리한 서울역 환전소
공항철도 서울역에는 기업은행(지상 2층 코레일서울역쪽)과 우리은행(도심공항터미널 입구) 등 두 곳의 환전소가 있다. 두 곳 모두 국내에서 가장 저렴한 환전수수료를 표방하고 있어 평소에도 환전객들이 많이 찾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