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막장 끝판왕은 누구일까.

드라마 속 시월드가 전입가경이다. 각자 배경과 사연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는 같다. '아들부심'에 젖어 말도 안되는 이유로 며느리를 구박하고 악행을 일삼는 시어머니와 그런 시어머니를 감당하지 못해 허덕이는 며느리의 갈등이다. 그렇다면 이 막장 시월드의 최고봉, 밉상 오브 밉상 시어머니는 누구일까.

▶ 박원슥, 진격의 시어머니

MBC '내딸, 금사월'의 박원숙은 그야말로 진격의 시어머니다. 전투력, 독창성, 표독성 모두 별 다섯 개 만점을 줄 만하다. '내 딸 금사월'에서 박원숙이 연기하는 소국자는 강만후(손창민)의 엄마다. 그는 아들 강만후가 보국 건설을 얻으려고 악행을 자행하는데도 이를 말리기는 커녕 동조한다. 치매에 걸린 사돈의 죽음도 모른체 하고 손녀들과 함께 호화스러운 여름 휴가를 보내기도 한다. 이쯤되면 독창적인 막장 시월드를 연 셈. 표독하기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임신한 며느리를 일부러 찜질방에 데리고 가고, 입덧하는 며느리에게 닭 머리를 손질 시킨다. 갓 출산한 며느리에게 아들의 전처를 "만후 아들 낳아 온 고마운 사람"이라 칭하며 산후조리까지 시킨다. 전투력 수치도 만렙을 찍었다. 수 틀리면 시간 장소 불문하고 행패 부리는 것은 옵션이다.

▶ 김보연, 야망의 시어머니

KBS2 '별난 며느리'의 김보연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연기하는 장미희는 남편이 불륜을 저지르고 집을 나가자 홀로 아들을 키워온 탓에 아들에 대한 집착이 유별난 인물이다. 유부남인 아들에게 팔배개까지 요구하는, 독창적인 스토커맘의 기질을 보여주고 있다. 동사무소에서 일하고 있지만 공사 구분은 지구 밖으로 던져버린지 오래. 더욱이 며느리는 몸종 쯤으로 취급하며 자신이 저지른 비리까지 몽땅 며느리 차영아(손은서)에게 뒤집어 씌운다. 차영아는 장미희의 모든 비리를 홀로 감당하며 동장 후보에서 사퇴까지 했다. 대신 자신의 친정 부지에 의료센터를 세우겠다는 장미희의 동장 선거 공약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장미희는 "내가 그런 거라고 밝히기라도 할 거니? 이제라도 내가 그런 거라고 밝히고 준수(기태영)한테 상처주고 싶으면 주던가 알아서 해"라며 뻔뻔하게 나왔다. 결국 참지 못한 차영야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며느리의 반란을 제압할 만한 전투력은 살짝 부족해보이지만, 자신의 잘못으로 궁지에 몰린 며느리의 진심을 끝까지 짓밟는 표독함 만은 인정해야 할 악덕 시어머니 캐릭터다.

▶ 나영희, 클래식 시어머니

SBS '애인있어요'의 나영희가 연기하는 홍세희는 진언(지진희)의 엄마다. 독창적이기 보다는 전형적인 시어머니에 가깝다. 홍세희는 아들이 불륜을 저지르자 며느리를 도와 상간녀 설리(박한별)를 압박한다. 이 과정에서 "날려버리기 전에 내 아들에게서 떨어져"라고 외치는 모습은 상당히 앙칼지고 표독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게 끝이다. 홍세희가 며느리를 돕는 이유는 며느리가 예쁘다거나 그에 대한 고마움을 느껴서도, 인간의 도리가 그렇기 때문도 아니다. 그저 아들이 남편 눈밖에 날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이 마저도 끝났다. 화재사고에서 설리가 진언을 구하려 한 사실을 알게 되자 "내 아들에게 맞는 진주가 되라"며 아들의 잘못된 만남에 대해 지지선언을 한다. "같은 여자면서 어떻게 그래요"라는 '사랑과 전쟁' 속 대사가 그대로 나올 법한, 참으로 클래식한 '아들 바보' 시어머니의 모습을 재연하고 있는 셈. 앞 선 두 캐릭터에 비해 전투력과 독창성은 확연하게 떨어지지만 시청자의 공감만큼은 제대로 얻어내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 "콘돔 없이는 안돼"…성폭행 위기 기지 발휘
 ▲ 서장훈 "오정연, 그립지 않다…시간 지났다"
 ▲ 여대생, 성기 삽입 성폭행 경험 11.7%
 ▲ 섹스 로봇…"로봇이 세계를 지배한다?"
 ▲ 미모의 스타 강사, 장롱 속 알몸 시신으로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