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동금' 들어봤어요?"
"과자 장사하는 데라 그런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출석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롯데의 그룹 이미지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땀을 닦고 있다.

새누리당 신동우 의원은 “롯데는 아주 짜다. 과자 장사하는 데라 그런지 짜다. 롯데 직원들은 군대 문화다. 회사 들어가서 배운 것은 협력업체 쥐어짜기밖에 없고, 계열사 이동을 너무 함부로 한다”는 비판이 있다고 말했다.

담담히 듣고 있던 신 회장은 “계열사 이동 문제는 들은 바가 없는데, 다른 것이 사실이라면 개선하겠다”고 답변했다.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은 신 회장에게 “‘롯동금’을 들어봤느냐”라고 물었고, 신 회장은 “네 들어봤다”고 답했다.

롯동금은 롯데·동부·금호그룹의 앞 글자만 따서 만든 단어로, 취업준비생들이 많이 이야기하는 주제 중 하나다. 전통적으로 취업 시장에서 선호도가 낮은 기업인데, 원하는 인재의 조건과 업무 강도는 높은데 급여는 적다는 의미에서 세 그룹이 묶여 사용되고 있다.

이 의원은 롯동금에 대해 “취업준비생들이 회피하고 싶어하는 대기업 중에 마지막 노선의 세 글자”라며 “대한민국 5대 그룹인 롯데그룹에 어울리지 않는다. 앞으로 처우에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이상직 의원이 “롯데그룹은 임직원의 연봉이 적고 복지가 좋지 않다. 개선을 검토하겠나”라고 묻자, 신 회장은 “우리가 가장 낮은 건 사실이지만, 같은 업종끼리 비교하면 적당한 것이 아닌가라는 식으로 보고 받았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