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가 1000회를 맞아 3대 레전드 MC가 한 자리에 모였다.
1대-4대 MC인 배우 문성근과 5대 MC 정진영, 7대 MC 김상중은 '그알'의 23년 역사 중 도합 17년 4개월을 이끈 대표 3대 MC다.
'그알'은 1대 문성근(1년 9개월)을 초대MC로 시작해 박원홍(2대: 1년 8개월) 오세훈(3대:11개월) 문성근(4대: 4년 6개월), 정진영(5대: 3년 8개월), 박상원(6대: 2년) 김상중(7대:7년 5개월)으로 이어져왔다. 박원홍 오세훈을 제외한 4명의 MC가 연기자다.
민인식 국장은 "연기자를 MC로 도입한 것은 시청자에게 더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문성근은 "1992년 초대 MC가 됐을 때 연기자가 시사프로그램 진행을 맡는 일은 파격이었다"며 "말하면서 걷는 모습을 다양한 카메라 각도로 선보인다던지 시청자에게 사건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정확한 화법이 장점이 됐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초대 MC로서 1년 9개월 진행 후 하차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연기자와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와외 괴리감"을 꼽았다.
문성근은 "당시 배우로서 저를 보는 분들이 제 연기에 젖어들지 못한다는 연기자의 고민이 분명 있었다"며 잠시 공백기를 가진 뒤 4대 MC를 다시 맡게 된 속사정도 덧붙였다.
정진영은 "3년 8개월간 진행을 맡으면서 공부가 많이 된 프로그램"이라면서도 "다시 맡으라면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것이 알고싶다'는 분명히 마음이 힘들어지는 프로그램이다. 내레이션을 할 때 울컥 울컥 눈물이 나서 중단할 때도 많다. 사회의 어두운 단면과 마주해야만 하는 굉장히 불편한 프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MC이자 역대 최장수 MC 김상중은 '그것이 알고싶다' 밖에 모르는 '바보'였다.
그는 "'그알'을 진행하면서 진실을 말하는 입이 되기 위해 바른생활을 살려고 노력한다"며 "내 자신이 정화되는 것을 느끼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성근 선배가 다시 프로그램을 맡는다고 할까봐 두렵다"는 농담섞인 진심을 전하며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알'을 통해 북한을 찾아가 통일을 묻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그알'에 대해 "지금처럼 견고하고 오래 가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며 "1000회를 왔으니 앞으로 2000회도 함께 가자"고 제작진과 시청자들에게 입을 모아 부탁했다.
한편 1992년 3월 31일 '이형호 어린이 유괴사건-살해범의 목소리'편으로 첫 방송을 시작해 23년째 자리를 지켜온 '그것이 알고싶다'는 80여명의 PD들을 거치며 시사탐사 보도프로그램으로 굳건히 자리잡았다. '그것이 알고싶다' 1000회는 5일 밤 11시 방송한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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