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의 개념은 시대가 변할수록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특히 타인과의 소통 경계가 낮아진 SNS 세상에 익숙한 이 시대의 10대, 20대들에게는 멀리 그리고 저 높은 곳에 있는 스타들보다는 늘 나의 가까이에 있는, 따라하고 싶은 스타들을 더욱 갈망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그들을 분석하고 받아들인다. 이는 스타들이 입은 아이템을 찾아주는 패션 어플리케이션 '셀럽스픽'의 인기 검색어 리스트가 증명하고 있다. 20대 여성 스타들이 자연스럽게 상위 검색어를 차지한다는건 그것을 따라가고 싶은 보다 능동적인 욕구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렇게 아이콘의 의미는 '잡을 수 없는 것' 보다는 '따라할 수 있는 것'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여, '셀럽스픽'의 검색어 차트와 SNS에서 가장 뜨겁게 화제가 되고 있는 '20대 워너비 스타일 아이콘' 10명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 = 현아 인스타그램

첫번째 [흔한 듯 결코 흔하지 않은, 유일무이 매력] 김고은

사진 = 김고은 인스타그램

▶보유무기: 하얀 도화지같은 생김새, 무적 필모그래피, 무쌍꺼풀

사진 = tvN '오 나의 귀신님' 방송화면

▶섹시지수 ★★★/우아지수★★★★ /발랄지수★★★ / 동안지수★★★★

사진 = 영화 '뷰티인사이드' 스틸

쌍꺼풀 없는 옅은 눈매, 하얀 피부와 갸름한 얼굴 그리고 단발머리. 김고은은 흔한 듯 보이지만 둘러 찾아보면 결코 흔하지 않는 매력의 소유자다.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외모에서 나오는 멋으로 이미 많은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영화 '은교'를 통해 보여준 하얀 교복셔츠의 청초한 소녀부터 '차이나 타운'의 카키 캡을 눌러쓴 보이시한 모습까지 모두 가능한 유일무이한 매력은 하얀 도화지 같은 바탕을 가졌기에 가능하다. 한듯 안한 듯 힘주지 않은 메이크업과 색을 입히지 않은 머리로 '더욱 크게 더욱 높게'만을 강조하는 시대의 흐름을 거부한다. Back to the basic,'기본'에서 나오는 모습들이 은근한 고급스러움을 자아내는 데에는 또래 배우들 사이에서 연기력으로 다져진 확고한 위치와 범상치 않은 필모그래피가 한 몫한다. 최근 화제의 중심에 있는 웹툰 원작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여주인공 '홍설' 역으로 캐스팅되면서 원작 속에 표현된 스타일리시한 홍설의 모습을 또 어떻게 그려갈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그녀의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이윤미 스타일리스트는 "고은이가 차세대 패셔니스타로 주목 받는 이유는 베이직함 속에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T.P.O(시간 장소, 상황)에 맞춰 컨셉을 잡고 슈즈, 쥬얼리까지 완벽하게 스타일링하지만 그 안에 녹아드는 자연스러움이 있다. 김고은은 백지와 같은 느낌이라 어떻게 꾸미냐에 따라 여러가지를 그려낼 수 있다"고 그녀를 설명했다.

사진 = 태연 인스타그램

두번째, [영원한 베이비 페이스의 로망] 박보영

사진 = SBS, 구찌

▶보유무기:친근함, 광대유발자, 강아지 눈동자

사진 = 이성경 인스타그램

▶섹시지수 ★★/우아지수★★ /발랄지수★★★★★ /동안지수★★★★★

사진 =KBS2 '프로듀사'방송화면, 로엔엔터테인먼트

'셀럽스픽' 인기 검색어 리스트의 대부분은 활발하게 활동하는 아이돌 스타들이 차지한다. 박보영은 그 경쟁을 뚫고 당당히 1위 랭크를 차지했다.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앳된 외모, 주머니에도 들어갈 수 있을 만큼의 작은 키, 축 처진 강아지 눈망울로 남성 뿐 아니라 여성들의 워너비로 껑충 부상했다.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보여준 그녀의 패션은 화려하거나 과감한 스타일링보다는 그녀의 외모처럼 편안하고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스타일링이 주를 이루었다. 스트라이프 티셔츠, 체크 셔츠, 펀칭 원피스 등 옷장에서 쉽게 꺼낼 수 있는 옷을 활용하여 귀엽고 발랄한 룩을 연출했다. 그녀의 인기 비결은 그녀처럼 아담한 체형이 평균인 한국 여성들의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은' 로망을 실현시켜주며 절대적 지지를 받는 데 있다. 부담스럽지 않게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옷차림과 표정, 누구의 코칭 없이 혼자서도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친근함'이 최대 무기다. 덧붙여 시대가 변해도 절대 불변인 '동안 우위'의 매력까지 함께다.

사진 = 수지 인스타그램

박보영의 스타일리스트 하경미 실장은 "'오 나의 귀신님'의 경우에는 딱히 다양한 패션들을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니었으므로 체형 커버에 중심을 두었다. 박보영의 실제 키보다 더욱 커 보이도록 눈속임했다(웃음). 허리선이 실제 허리보다 윗쪽에 위치한 디자인은 얼굴을 더욱 작아보이고 신체 비율도 더욱 좋아보이게 한다. 신발도 옷에 맞춰서 반드시 블랙 색상이나 컬러풀한 것을 택하기 보다는 스킨톤으로 맞춘다"며 체형 보완 스타일링의 알짜 팁을 전해주었다.

세번째, [새로 탄생한 '미인'과 '첫사랑'의 기준] 수지

▶보유무기:예쁨. 예쁨. 또 예쁨.

▶섹시지수 ★★★★/우아지수★★★★ / 발랄지수★★★★ /동안지수★★

미쓰에이로 데뷔하자마자 풋풋한 매력을 선보이며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던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을 필두로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새롭게 떠올랐다. 대중들이 그녀를 친근하게 느끼면서도 소위 '여신'으로 칭송하기도 하는건 소녀였던 그녀가 숙녀인 그녀로 변신하는 과정을 모두 지켜봤기 때문이다. 또한 첫사랑의 기억이 설레는 이유는 그녀의 10년 후가 보고싶기 때문인데, 맑은 소녀의 얼굴에서 레드컬러의 립스틱만 칠하면 고혹적인 여성으로 금새 변신할 수 있을 것 같은 남자들의 판타지를 수지는 실현시킨다. 의상 또한 복잡하거나 트렌디한 스타일을 따라가기 보다는 예쁜 얼굴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색감의 블라우스, 원피스 등을 소화한다. 그녀의 패션보단 메이크업이 더욱 화제인데, 투명한 피부와 립 컬러 표현, 진하지 않되 진한 느낌을 담은 아이 메이크업까지 남-녀 모두의 미적 기준을 충족시킨다.

그녀의 패션에 대한 관심은 최근엔 모델로 활동하는 '빈폴 액세서리' 백의 디자이너로 참여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공개된 비하인드 메이킹 영상에서 그녀는 가방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이는 적극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네번째, [어쿠스틱 기타를 든, 매혹적인 아기여우] 아이유

▶보유무기: 기타, 맑은 피부, 프로듀사(?), 허스키한 목소리

▶섹시지수 ★★★/우아지수★★ /발랄지수★★★★ /동안지수★★★★

과거의 아이유는 마시멜로우를 손에 든 마냥 귀여운 소녀의 이미지였지만 KBS2 드라마 '프로듀사'를 통해 도도한 매력을 선보이며 트렌드를 이끄는 패션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첫 회부터 강렬한 블랙 시스루 의상으로 기존 패셔니스타 공효진과 말다툼을 하더니, 점차 상체를 부각하는 타이트한 슬리브리스 탑, 굵직한 이어링, 미니 스커트 등의 페미닌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새롭게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그것은 과하게 섹시하다는 느낌 보다는 아이유만의 '발랄섹시'한 느낌으로 재탄생한다. 그것은 93년생이 갖춰야 할 생기발랄하고 순수한 외모와 웃음소리는 물론 그 속에 보여지는 음악적인 강단이 기여했기 때문이다. '아이돌'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어색한 그녀만의 어쿠스틱한 음악적 배경이 뒷받침되어 '아기여우'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는다. 메이크업 역시 그녀의 시그니처인 '아이라인을 밑으로 뺀 강아지 눈망울 메이크업'과 바르지 않은 듯한 라이트한 피부 표현, 결따라 살아있는 눈썹과 늘 촉촉하게 유지되는 립 메이크업으로 그녀의 풋풋하면서도 매혹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강조한다.

아이유의 노주희 스타일리스트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단점을 최대한 커버하고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아이유는 체구가 워낙 작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고려해 스타일링한다. 뭘 입혀도 자기식으로 소화할 뿐 아니라 자신에게 무엇이 제일 잘 어울리는지 안다. 어떤 컨셉이든 과하지 않게끔 자기에 맞게 스타일링한다. 톱스타야! 느낌의 옷보다는 누구나 입을 수 있고 나에에 잘 어울리겠다 싶은 걸 캐치한다"고 전했다.

다섯번째, [내 스마트폰 배경화면 하고 싶은 그 언니] 이성경

▶보유무기: 신비스런 갈색눈동자, 이국적인 외모, 긴 팔다리

▶섹시지수 ★★★/우아지수★★ /발랄지수★★★ /동안지수★★★

대중들은 늘 신선한 마스크를 기대한다.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혜성같이 등장한 그녀를 소녀들은 두 손 들어 반겼다. 보통 '모델' 하면 날카로운 눈과 동양적인 마스크를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그녀는 갈색 눈동자와 동그란 얼굴형, 이에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는 시원하게 뻗은 팔다리가 어우러진 독특한 외모로 사랑받고 있다. 덕분에 발랄함부터 시크함까지 다 된다. 패션 또한 모델 출신답게 늘씬한 기럭지로 하이패션부터 캐주얼까지 모두 소화 가능하다. 그녀의 매력은 친근함 보다는 순정만화에서 튀어 나온, 혹은 외국 잡지에서 볼 수 있는 같은 말 그대로 '워너비' 느낌을 가진 데 있다. 내가 저렇게 완벽히 소화할 순 없을 것 같아 보이지만 언젠간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내 스마트폰 배경화면에 꼭 담아놓고싶은 그런 스타일리시한 언니다.

이성경의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김지혜 스타일리스트는 "신선한 느낌이 가장 큰 매력이다. 구체적으로 구애받는건 없다. 스타일에 큰 제약이 없고 옷 입는 데 있어서도 여러가지 패션을 시도하고 소화하려고 한다. 소녀적인 이미지이면서도 시크함이 공존"하는 것을 그녀의 최대 매력포인트로 꼽았다.

여섯번째, [걸그룹계의 놈코어 선두주자, 시크소녀] 크리스탈

▶보유무기:시크함, 스키니핏

▶섹시지수 ★★★/우아지수★★ / 발랄지수★★ /시크지수★★★★

다수의 소녀팬들을 거느린 소녀들의 또 한명의 워너비 스타, 크리스탈이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워너비 스타들 사이에서 '시크함'이라는 독보적인 무기를 가진 드문 매력의 패셔니스타다. 그러나 그녀의 시크함은 가죽 재킷이나 10cm의 높은 하이 힐에서 나오지 않는다. F(x)의 무대의상과 행사장, 일상에서 보여지는 일관적인 그녀의 패션은 숏 데님 팬츠, 스키니진과 에코백 등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옷으로 스타일링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시크함을 유지 할 수 있는 건 작지만 알맞은 신체 비율과 속을 알 수 없는 시크한 표정, 특유의 소화력에서 나오는 분위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외모, 몸매, 패션의 삼박자가 모두 뛰어날 뿐 아니라 모노톤의 의상과 스키니핏. 스니커즈로 무심한 듯 시크하게,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놈코어의 진수를 보여준다.

실제로 크리스탈은 온스타일 리얼리티 프로그램 '제시카&크리스탈'을 통해 "옷장에 핑크, 노랑 이런 색의 옷이 없다. 야광은 정말 안 좋아한다"며 "한번쯤은 입고 싶다는 생각은 드는데 옷장에 있으면 손이 안 간다"고 언급, 자신의 확고한 패션세계를 밝혔다. 제시카 역시 "수정이(크리스탈)의 옷장은 밝은 색이 많이 않은 것 같다. 쿨 하고 뭔가 좀 시크하다"며 동생의 패션을 평했다.

일곱번째, ['소녀시대'타이틀을 넘어 내 옆에 있는 그녀 ] 태연

▶보유무기:친근함, 웃을 때 표정, 웃음소리, 엉뚱한 행동

▶섹시지수 ★★/우아지수★★ / 발랄지수★★★★ /동안지수★★★★

박보영과는 또 다른 느낌의 '베이비 페이스'를 가졌다. 뽀얀 피부, 통통한 볼살과 이마의 볼륨이 부각되면서 귀엽고 작아보이는 얼굴을 가졌다. 곡선형 외모에서 나오는 아이같은 자연스러운 매력에 대중들은 환호한다. 비유하자면 분명 인형같은 외모지만 서구적인 느낌의 '바비'보다는 밤에 안고 자는 '곰돌이 인형'이다. 태연은 최근 온스타일 리얼리티 프로그램 '채널소시' 에서 집요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집 안에서 생활하길 좋아한다는 고백을 했다. 메이크업부터 염색까지 모든 걸 집에서 소화 할 수 있다고 한다. 화제가 된 이번 앨범의 초커 염색 헤어스타일도 직접 소화했다고 한다. 이렇듯 귀여운 외모에 걸맞는 귀여운 손재주와 내 네일을 장식해 줄 것만 같은 친구 같은 매력이 여심을 사로잡는다. 남자들의 관점에서는 알면서도 속는 매력, 가끔 보여주는 어리바리하고 엉뚱한 행동들이 귀여움을 불러일으킨다. 그녀의 일상 스타일은 주로 내추럴한데 캐릭터가 들어간 옷, 고가의 명품보단 내 마음에 쏙 드는 옷, 인위적인 스타일링보다는 편안한 캐주얼 룩에서 나오는 사랑스러움이 그녀의 최대 매력이다.

서수경 스타일리스트는 "헐렁한 니트에 바지, 운동화... 딱 20대 여대생들이 잘 입는 몇가지 옷들로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 아담하다 보니 미니 크로스백을 주로 매는 등 과하게 꾸미지 않는 내추럴한 룩을 선호한다. 몇 만원대 셔츠부터 쇼핑몰 옷 등 현실적인 옷들을 즐긴다. 키가 작거나 마른, 혹은 통통한 체형의 소녀들도 모두 따라할 수 있는 그런 과하지 않은 편안함을 추구한다"고 전했다.

여덟번째,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엉뚱발랄 파티걸] 티파니

▶보유무기:눈웃음, 발랄함, 다양한 표정, 생기

▶섹시지수 ★★★/우아지수★★ / 발랄지수★★★★ /동안지수★★★★

소녀시대의 열렬한 팬이라면 패션에 대한 티파니의 관심도를 잘 알것이다. 일반 대중들 역시 소녀시대의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을 통해 '핑크'를 사랑하는 티파니의 유쾌발랄한 모습들을 즐겼을 것이다. 실제로도 '샤넬 전시회' 등의 다양한 패션 행사에 참석하며 온스타일 트렌디 프로그램 '하트어택'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태티서의 앨범 컨셉 스타일링에 참여할 정도로 패션에 대해 열정적일 뿐 아니라 온스타일리얼리티쇼 '제시카&크리스탈'에서는 막내 서현의 옷을 직접 골라주는 센스도 발휘한다. 리얼리티쇼나 행사에서 보여지는 그녀의 일관된 스타일링은 화려하고 발랄한 파티룩이다. 독특한 듯 화려한 액세서리와 패턴이 가미된 옷들, 항상 굵게 웨이브진 헤어스타일과 높은 구두가 그녀의 발랄한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녀에게서 주목할 점은 럭셔리와 캐주얼의 적절한 믹스매치로 만들어진 말 그대로 입고 싶은 예쁜 룩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하이패션은 아니지만 일상패션도 아닌, 그 중간쯤에 위치한 핀업걸 화보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컬러풀한 스타일링이 무기다. 특유의 눈웃음과 말투로 활발하고 긍적적인 에너지를 양산해낸다. 8명의 소녀 모두가 워너비인 소녀시대이지만 단연 티파니는 독보적이다.

서수경 스타일리스트는 "티파니의 룩이 한국 여자들의 정서와 잘 맞는다. 수영-공효진-김민희 등의 경우엔 모델 체형에서 나오는 말 그대로 워너비 스타일지만 티파니는 적당히 날씬한, 일반적인 여성의 체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따라 입게 되는 매력이 있다. 뭘 입어도 여성스럽고 데이트를 할 때 따라 입고 싶은 룩을 선보인다. 티파니의 룩이 중요한 약속이 있을 때 참고가 될 것이다. 또한 캐주얼과 명품을 적절하게 잘 섞는데, 어떤 옷에 어떤 브랜드가 잘 어울릴지 잘 알고있다"고 한다.

아홉번째 [소녀들의 영원한 '숙녀' 판타지 ]한효주

▶보유무기: 긴 생머리, 우아함, 백옥피부

▶섹시지수 ★★★/우아지수★★★★★/ 발랄지수★★ /동안지수★★★

한효주는 말 그대로 '여성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여성이 가장 여성스러울 때의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들에 남녀 모두 설렌다. 아직 앳된 티를 벗지 못한 20대 초반 소녀들은 그들이 아직 갖지 못한 '숙녀'와 여인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으며 한효주는 그런 뷰티판타지를 충족하기에 충분하다. 로맨스 영화나 행사장에서의 그녀의 스타일링은 드레시한 룩이 주이며 베이직하지만 알맞게 소매를 접어 올린 블라우스, 평범한 듯 하지만 구하기 정말 힘든 매력적인 색감의 코트와 딱 내 맘에 드는 길이의 스커트를 착용한다.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긴 생머리를 무기로 어떤 옷이든 우아하게, 한효주 답게 소화해낸다. 영화 '뷰티인사이드'에서는 그 매력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다. 여자가 가장 여자다울 때 보여지는 모습들에 남심은 물론 여심 또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박만현 스타일리스트는 그녀의 매력포인트에 대해 "일반 대중들이 입을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는 기본 아이템들을 착용하는 것, 그리고 한효주 배우 본인이 가지고 있는 깨끗한 피부를 돋보일 수 있는 의상 그리고 본인의 매력있는 각선미를 잘 표현하기 좋은 의상들을 선택하는 게 스타일의 키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고 전했다.

열번째, [남심을 흔드는, 잘나가는 섹시 아이콘] 현아

▶보유무기: 반전매력, 남심 옥죄는 눈빛, 포스,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흑/백 피부톤

▶섹시지수 ★★★★★/우아지수★★ / 발랄지수★★★ /동안지수★★

엄정화, 백지영, 이효리를 뒤이어 최고의 가수 섹시아이콘을 꼽자면 단연 떠오르는 것은 현아다. 그러나 과거의 섹시 아이콘들과 현아가 다른 점은 활발한 SNS 활동을 통해 반전의 일상 룩까지 완벽하게 선보인다는 것이다. 무대의상은 과감한 노출과 짙은 화장, 화려함을 무기로 하나의 영역을 구축했지만, 일상 속에서 보여지는 청순한 면모들과 화장기 없는 모습에서 오는 두번째의 영역을 개척한다. 이런 변화무쌍함이 '반전녀'를 꿈꾸는 소녀들의 마음을 흔든다. SNS에서 보여지는 그녀의 일상 스타일링은 주로 데님과 티셔츠를 이용한 룩이다. 편안한 옷차림이지만 밝은 헤어컬러, 페티큐어, 액세서리 등의 포인트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남다른 소화력을 보여준다. 평범한 것에서 한 끗을 비튼 자신만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점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현아 스타일리스트 김혜림 실장은 "평소에는 오히려 화려하지 않은 심플한 스타일이다. 기본 티셔츠에 데님 숏 팬츠나 스커트, 심플한 액세서리를 즐긴다. 가끔은 힙스러운 스타일도 즐겨한다. 특히 옷은 심플하되 얇고 작은 액세서리들을 여러 개로 레이어링해서 포인트를 주는 것을 선호한다"며 스타일링 팁을 전했다.

전혜진기자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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