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원 교수는 디자인 진흥정책 및 디자인경영 전문가로 우리나라 디자인 산업의 발전과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업에서 디자인 경영이 핵심역량을 육성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강조해 오고 있다.  그가 조선일보에 연재하는 디자인 노트를 주제별로 정리했다.

남미의 콜롬비아 출신으로 미국 뉴욕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알바로 우리베(Alvaro Uribe)는 그런 문제를 예사롭게 넘기지 않고 원천적으로 해결에 나서 와인 시음 전용 잔인 팁시(Tipsy)를 디자인했다. 컴퓨터 그래픽과 3D 프린팅 기술로 디자인한 팁시는 가늘고 긴 받침 위에 3.8온스(약 107g) 용량 잔을 38도 각도로 기울여서 올려놓은 형태이다. 잔에 담긴 와인 색깔을 눈으로 확인하여 유리의 왜곡 현상을 방지하려는 배려이다. 또한 와인의 향기가 입구 쪽으로 모여서 쉽게 코로 맡을 수 있다. 잔과 받침은 각기 따로 제작하여 UV 접착제로 붙임으로써 적정한 각도를 유지하고 제조하기도 쉽게 했다.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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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센즈'라는 회사가 만든 우산은 색다른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접혔을 때는 다른 우산과 비슷하지만, 펼치면 양쪽 면의 반지름이 각기 다른 타원형이라 원형인 우산들과 크게 다르다. 보통 우산처럼 8개의 살로 지탱하지만 유체역학의 원리에 따라 두개의 살은 길고, 두개는 짧아 시속 100㎞의 강한 비바람에도 잘 견딜 만큼 튼튼하다. 또한 해가 쨍쨍 내리쬐는 날에는 양산으로도 제격인데, 'UPF 50+' 자외선을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다. 우산살이 남들의 눈을 찌르지 않게 해주는 '아이 세이버' 기능도 있다. >>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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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버는 1990년 주방기구 제조회사인 옥소(OXO)를 설립했다. 노련한 사업가 출신답게 그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승부수가 바로 '예쁘고 쓰기 편한 디자인'임을 간파하고, 뉴욕의 스마트디자인과 로열티 지불 방식으로 협력했다. 산업디자이너 데빈 스토웰이 이끄는 스마트디자인은 직원이 20여명으로 규모는 작았지만, 모든 연령층의 소비자들이 편히 사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에 정통했기 때문이다.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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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영국 가전회사 다이슨(Dyson)의 회장인 제임스 다이슨 경은 '날개 없는 선풍기'라는 기발한 착상을 했다. 산업디자이너 출신인 다이슨 경은 1990년대에 이미 먼지봉투가 필요 없는 진공청소기를 발명하여 억만장자가 된 경험을 살려 새로운 선풍기 개발에 몰두했다. 2009년 10월, 다이슨은 '에어 멀티 플라이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모터가 돌면서 빨아들인 공기를 제트기류로 만들어 일반 선풍기보다 15배나 많은 1초당 405L의 바람을 일정한 속도로 배출한다. 일반 선풍기에 비해 체감온도가 훨씬 낮고, 40W 모터를 사용하여 소비 전력이 낮아 경제적이다. >>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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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버러는 원통형 용기의 아랫부분을 납작한 튜브 형태로 만들어 레이블을 읽기 편하게 했다. 가족이 여러 명인 경우, 누구의 약인지 쉽게 알 수 있도록 각자 자신의 약병에 빨강·노랑·파랑 등 고유한 색상의 원형 고리를 끼울 수 있도록 했다. 이 약병 디자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버러는 2002년 석사학위를 받았다.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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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스카프처럼 목에 두르는 패션 액세서리지만, 사고가 나면 에어백같이 부풀어 올라 머리와 목을 감싸 줄 수 있다면…." 2005년 스웨덴 룬드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에서 석사학위 논문 연구를 함께 진행하던 안나와 테레세는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위한 '에어백 헬멧'을 착상했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 자전거 헬멧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자전거 타는 사람 중 70% 정도가 헬멧을 착용하지 않는데, 이유는 "헤어스타일을 망친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너무 차갑다" "불편하다" 등 다양하다. 더 큰 문제는 설사 헬멧을 썼어도 보호되는 범위가 좁아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기 쉽다는 것이다.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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