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 9월호 뒷표지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유명 남성지 맥심이 '여성 납치-살해' 등을 연상시키는 사진을 커버사진으로 사용, 논란이 일고 있다.

맥심 코리아는 9월호 뒷표지로 영화배우 김병옥을 모델로 한 사진을 선택했다.

사진 속 김병옥은 차 옆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차 트렁크에는 테이프로 두 발목이 묶인 여성의 맨 다리가 삐죽 나와있다.

맥심 코리아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호의 화보에서 각각 납치, 살해, 사체유기, 출소 등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논란에 불을 지핀 건 맥심걸 컨테스트 우승자 정두리다.

정두리는 21일 자신의 SNS에 "2014년 맥심걸 컨테스트 우승자로서 올해 해당 잡지의 표지사진을 촬영하기로 되어있었다"며 "이번호 맥심 커버를 보며 맥심이 가지고 있는 여성에 대한 시선에 유감이 더욱 깊어졌고, 표지모델로서 출연하는 것이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남성에게 강간 살해를 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맥심은 이번 이슈(여자들은 나쁜남자를 좋아한다?)와 커버를 통해 폭력을 미화시켰다"며 "저는 이를 매우 우려하는 바이고, 여성에 대해 폭력적인 시선을 가진 잡지의 표지모델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기획 자체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하는 쪽과 "콘셉트 화보에 논란을 준다면 영화 포스터는 어떻게 하느냐" 등 옹호쪽으로 나뉘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2014년 맥심걸 정두리 페이스북 전문

저는 2014년 맥심걸 컨테스트의 우승자로서 올해 잡지의 표지사진을 촬영하기로 되어있습니다. 유명잡지의 표지에 등장하는 것은 어쩌면 제 커리어에 이로울 수 있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호 맥심 커버를 보며 맥심이 가지고 있는 여성에 대한 시선에 유감이 더욱 깊어졌고, 표지모델로서 출연하는 것이 스스로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남성에게 강간 살해를 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맥심은 이번 이슈(여자들은 나쁜남자를 좋아한다?)와 커버를 통해 폭력을 미화시켰습니다. 저는 이를 매우 우려하는 바이고, 여성에 대해 폭력적인 시선을 가진 잡지의 표지모델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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