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소다는 금속 도금, 광석 제련 등에 사용되는 무색 고형 물질로 정식 명칭은 시안화나트륨(NaCN)이다. 강력한 독극물인 청산가리(시안화칼륨)와 함께 대표적 맹독성 청산화합물로 꼽힌다.
서울대 약대 독성학 전공 이병훈 교수는 "청산소다는 물과 접촉해 기체화되면 독가스(시안화가스)가 되고, 물에 완전히 녹으면 시안화물 성분이 담긴 오염수를 만드는데 둘 다 인체에 치명적"이라면서 "특히 비가 내리면 일부 청산소다가 빗물에 의해 지하로 스며들어 식용수를 오염시킬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조명행 교수는 "청산소다의 성인 치사량은 0.3g밖에 안 되기 때문에 톈진항에서 발견된 700t 규모면 23억명 이상을 치사시킬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폭발 사고가 일어난 톈진항은 2006년 조성된 신도시 빈하이신구에 속한 곳으로 근방 5km 내에 유치원과 초·중·고교만 20곳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