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은 '우리 민족이 광복 이후 겪은 가장 큰 사건'으로는 6·25전쟁(39.7%)을 으뜸으로 꼽았다. 8·15 광복(15.9%)이 그다음을 차지했고, IMF 외환 위기(12.1%)와 세월호 침몰(7.2%), 5·18광주민주화운동(6.4%), 88올림픽(5.8%) 등이 뒤를 이었다. 2005년 조사 때도 6·25전쟁(46.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2위는 광복 그 자체(7.5%)로 조사됐다.

'개인이 직접 경험한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는 지난해 발생한 '세월호 침몰'(37.9%)을 꼽았다. 이어 IMF 외환 위기가 23.1%, 천안함 사건 및 연평도 포격 10.2%, 월드컵 4강 진출이 9.3%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주요 사건 중 세월호 침몰이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일이라 응답률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외에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꼽은 이들은 6.8%, 88올림픽과 6·25전쟁은 각각 4.1%와 2.6%였다. 2005년 광복 60주년 조사에서는 IMF 외환 위기(29.4%)가 가장 많았고 월드컵 4강 진출(19%), 노무현 대통령 탄핵(14.9%), 5·18광주민주화운동(10.5%),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7.9%) 등 순이었다.

박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