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방송 화면 캡처

중국의 11살짜리 남자 아이가 고급 호텔 수영장에서 잠수를 시도하다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나밖에 없던 수영장 배수구 덮개가 빠지면서 아이 머리가 빨려들어간 것이다. 중국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집중 조사 중이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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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한 고급 호텔 수영장에서 11살 남자 아이가 배수구에 빨려들어가 숨졌습니다.

중국 언론은 이제는 사람 잡는 수영장까지 등장했다면서 부실한 안전 관리 실태를 맹비난했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자 아이가 중국 선전시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잠수를 시도합니다.

잠수한 지 1분여가 지났는데, 발버둥을 치면서 생긴 물보라만 보일 뿐 밖으로 나오질 않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한 여성이 수영장으로 뛰어갑니다.

목격자
"뛰어내려 아이를 끌어당기는데 안 빠지는 거예요. 어딘가에 빨리는 듯 했어요."

5분여쯤 지나서야 구조대원이 아이를 꺼냈는데, 11살 쉔쉔이 이미 익사한 뒤였습니다.

머리엔 원형띠의 상처가 뚜렷히 남아 있습니다. 수영장 배수구 덮개가 빠지면서 머리가 빨려들어간 겁니다.

쉔쉔 엄마
"우리 아이 머리가 배수구에 끼여 움직이려고 해도 못 움직였더 거예요."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에 부모는 호텔 측에 항의하며 울부짖습니다.

쉔쉔 아빠
"구조대원은 단 한 명도 없었고, 보러 온 사람조차 아무도 없었어요. 6∼7분이 지날 동안에도요."

조사 결과 호텔 수영장의 배수구 관리는 엉망이었습니다.

정쥔룽/선전시 수영장 설비관리부장
"밑에 배수구의 면적이 너무 작았습니다. 또 배수구가 하나밖에 없어 내부가 진공 상태가 되면서 사람이 빨려들어가게 된 겁니다."

중국 경찰은 호텔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