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대다수인 86.0%가 '남북한 통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처럼 통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국민이 과거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소장 강명구 교수)와 공동으로 통일·국제·정치·사회·경제 등 각 분야에 대한 국민 의식을 조사했다. 이 조사에서 남북한 통일의 가능 여부 질문에 응답자의 86.0%가 '가능하다'고 답했고 '불가능하다'는 14.0%였다. 과거 한국갤럽 조사에선 통일이 '가능하다'는 응답이 1995년(82.2%), 2001년(79.6%), 2005년(80.0%), 2010년(80.0%), 2013년(74.2%) 등으로 하락 추세였지만 최근 반등하면서 지난 20년간 조사한 결과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3년 말 장성택 처형 등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 증가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통일 대박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통일까지 걸릴 시일에 대한 예상은 '20년 이후'란 응답이 27.5%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15~ 19년' 18.0%, '10~14년' 12.5% 등이었고 통일이 '10년 이내에 이뤄질 것'이란 응답은 3.2%였다.

이 조사는 지난 6월 12일부터 30일까지 미디어리서치가 전국 성인 1000명 대상의 일대일 방문 면접으로 실시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서울대 사회학과 임현진 명예교수, 이재열 교수, 김석호 교수와 정치외교학부 박원호 교수 등 아시아연구소 연구진이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TV조선 화면 캡처